입추도 말복도 지났다. 날씨가 서늘해지자 본격적인 생선회(生鮮膾)철이 돌아왔다. 불이나 소금이 발명되기 전 인류는 생선이나 육지동물을 날것으로도 먹었다. 그러나 지금에 이르러 회(膾)문화로 발전시킨 나라는 지구상에서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 3개국뿐이다. 그러나 중국은 회 문화를 발전시켜 오다가 중도에 포기하고 튀김과 볶음을 위주로 하는 식문화로 바뀌었다.
수산계를 대변하는 정론지로 자리매김해온 의 창간 2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데 동력이 된 뉴 프론티어 정신으로 표현되는 창의력과 지적인 수월성을 존중하며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공존.공영을 위한 노력과 배려, 지도력을 실천해 온 것이 의 오늘을 있게 한 동력이다. 가고 오는 세월동안 무에서 유를 창조해서 고품격의 발전을 이룩해 오면서
농경 생활이 시작되자 사람들은 마을을 이루었다. 문화와 상공업이 발달함에 따라 새로운 건축물이 생겨났고, 주거를 위한 공간과 식료품 저장을 위한 창고 그리고 종교의식을 위한 신전들도 세워졌다. 유럽에서는 고대 이집트에서 비롯된 건축이 그리스-로마 양식을 거쳐서 중세기의 로마네스크, 고딕양식 등으로 발전하였다. 우리나라도 선사시대부터 시작하여 웅대하고 장엄하
2006년에 이어 2016년 12월 말에 재차 하노이의 관문인 ‘도이 노이’ 공항에 도착했다. 일본이 베트남을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로 삼기 위해 2015년 준공하여 베트남 정부에 50년간을 무상으로 임대케 한 후 돌려받기로 한 인천공항의 축소판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정말로 ‘도이 머이(개혁개방)’ 정책으로 연 10%이상의 경제 성장을 이룬
인류는 수렵시대에는 사냥으로 얻은 동물로 허기를 채웠다. 또한 바다에서 작살이나 꼬챙이로 찔러 물고기도 잡아먹었다. 그러나 먹고 남은 육류나 물고기는 실온에서 하루를 버티기 어려웠다. 그래서 햇볕에 말리는 건조법이 등장했다. 이것이 인류최초의 위대한 발명이자 발견이었다. 그러나 건조 한 가지 방법만으로 잉여물을 처리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 후 인류는 제
1930년대부터 오메가-3 필수지방산이 인간의 성장과 건강에 중요하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 시기 우리는 일제 강점기에 놓여 있었으며, 하루 세끼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 이 명칭을 들어본 사람은 이 분야를 전공하는 학자 이외는 없었을 것이다. 이 후 1950년 한국동란이 발발하고 1차 산업인 수산업도 예외 없이 생산기반이 황폐화되고 영세성은 오래 지속되어
구약성서에 의하면 아브라함-이삭-야곱의 후예인 유대민족(猶太人, Jew)은 기원 전 18세기 경 ‘가나안(팔레스타인, 시리아)’ 땅에서 ‘사울’을 초대 왕으로 옹립하고 고대 히브리 왕국을 세웠다고 한다. 그러나 그 후손들은 애급(이집트)에서의 고된 노예 생활을 했다. 모세의 지도하에 이집트에서 탈출하여 40여 년간을 네게브 광야에서 고통을 겼었고, 이후 페
여름철 방어는 개도 먹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다. 살이 푸석푸석하고 맛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겨울철 방어는 한(寒)방어라 하여 맛이 있고, 버리는 부위가 전혀 없는 생선이다. 방어(yellow tail)는 11월부터 기름기가 오르기 시작하여 다음 해 2월까지 맛이 절정에 이른다. 방어(魴魚, 肪魚,方魚,)는 겨울철 추운바다에서 견디기 위해 지
삼치(spanish mackerel)는 기름기가 많이 함유돼 고소하면서도 맛이 부드럽고 달며 영양가 만점이다. 삼치 회는 씹지 않고 혀로만 음미하는 살살 녹는 진미다. 대부분의 생선은 어두일미(魚頭一味)라 하여 머리 부분이 맛이 있으나 삼치는 그와 반대로 꼬리 쪽이 맛이 있다. 세계적으로는 온대·열대 해역에 17∼18종, 일본, 하와이, 호주, 블라디보스토
구명조끼는 구명동의(救命胴衣), 구명복 또는 라이프 재킷(Life jacket)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의 대부분은 구명조끼라기보다는 ‘부력 보조제’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구명조끼는 수면으로 몸을 부상시켜주는 기본적인 기능은 물론 체온 저하를 막아주며 외부로 부터의 충격이나 장애를 막아주는 기능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1800
문어를 야행성으로 밤의 황재라고 말한다. 낮에는 바위틈이나 굴속 또는 패류의 빈껍데기에 숨어 있다가 밤이 되면 무법자가 되어 닥치는 대로 잡아먹고 먹을 것이 없으면 자기 다리마저 잘라 먹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영어권에서는 문어를 Octopus라고 한다. octo는 팔각형 이라는 뜻이고 pus는 발이라는 뜻의 합성어로 발이 여덟 달린 연체동물을 말한다.
꽃게는 우리국민들로 부터 가장 사랑받는 해산물 중 하나다. 지구상에 4500 여종의 게 종류가 서식하고 있고, 우리나라에도 약 180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표 종으로는 대게, 꽃게, 참게, 농게, 홍게, 엽낭게 등이다. 그러나 우리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것은 꽃게다. 전 연안에 분포하고 계절에 관계없이 생산(금어기 7∼8월에는 냉동게)되며
최근 전국 어업인들은 수산물을 근거 없이 콜레라 원인으로 지목하여 가격하락, 판매위축 등으로 수산업이 도산하고 있다고 어업인들의 분노를 관계 당국에 전하고 있다. 특히 수산관계자들은 질병관리본부를 방문하여 과학적인 역학조사로 원인을 조속히 그리고 확실히 규명하여 달라고 항의한 바 있다. 콜레라는 수인성 전염병으로 콜레라균에 감염되면 심한 설사와 탈수 증세를
이태리에 안티노리라는 가문이 있다. 1585년 피렌체의 와인(포도주) 생산조합의 회원이 되었으니 어림잡아도 6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 26대 째 가족기업으로 와인사업을 일구어 왔다고 한다. 나폴레옹의 프랑스 침공과 제1.2차 세계대전을 위시하여 유럽을 휩쓴 흑사병에 기업의 존폐위기를 수 없이 맞이했으나 오랜 세월 가업을 이어온 ‘인내’라는 DNA가
기록적인 맹위를 떨치던 금년 여름의 찜통더위도 계절의 순환에는 손을 들었나 보다. 흔히 추석이라 부르는 한가위가 눈앞에 다가왔다. 햇곡으로 만든 송편(松餠)과 풍부한 한가위 음식들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속담에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란 말이 있다. 어려웠던 시절에도 한가위만은 모든 것이 풍성했기 때문이다. 우리 명절 중 한가위 같이 별칭이 많은
오징어의 촉수(觸手)를 보통 다리라고 부른다. 촉수가 하는 역할이 주로 팔의 구실을 하므로 기능상으로는 팔이라고 부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다리의 길이가 한치(一寸, 3.03cm)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한치는 다른 오징어와 비교하면 기형으로 태어난 듯 보인다. 그러나 다리 10개 중 8개는 3cm정도로 짧으나 양쪽 끝에 자리한 두 개의 다리
지루한 장마도 끝자락이고, 무던히도 더웠던 올 여름도 삼복이 지나면서 입추를 앞두고 있으나 더위는 쉽게 물러날 기세가 아니다. 여름 더위를 다스리는 지혜로 복날의 삼계탕, 민어탕, 장어구이 그리고 시원한 냉면이 손꼽힌다. 90년대 초 평양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일정을 소화하던 중 평양냉면의 원조로 1961년 8월 해방절 기념으로 개관한 ‘옥류관(玉流館)’에
스페인 북부 바스크지역의 3대 명물 요리의 하나로 새끼뱀장어(elver) 요리가 있다. 새끼뱀장어 요리는 ‘앙글라스 까주엘라(Angulas Cazuela)’라고 하는데 손바닥만한 도기 그릇에 올리브유와 마늘로 조리된 수 백 마리의 새끼 뱀장어들이 소복이 담겨져 나온다. 대강 1인분에는 90유로(약12만원)이다. 유럽산 실뱀장어 값도 1kg에 약150만 원정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제(BC 259-210)는 불로장생을 위해 우리 동해의 전설의 산인 삼신산에 있다는 불로초를 구하기 위하여 서복을 단장으로 소년소녀 3000명을 파견했으나 49세에 수례 안에서 객사하고 말았다. 17세기 명나라 때 발행된 “오잡조(五雜粗)”라는 문헌에 중국의 세도가나 부자들의 장수와 기호품에 음식에 남방 굴, 북방의 곰발바닥, 서역의 말
메기(catfish)는 수염이 고양이의 수염을 떠올린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외에도 amur catfish, horned pout 및 bullhead 등으로도 불린다. 메기는 그 종류와 크기가 너무나 다양하다. ‘코리도라스 하스타투스(corydoras hastatus)’ 처럼 작은 종류는 4∼5cm밖에 안되지만, 유럽산 대형종인 ‘실루루스 글라니스(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