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부터 오메가-3 필수지방산이 인간의 성장과 건강에 중요하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 시기 우리는 일제 강점기에 놓여 있었으며, 하루 세끼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 이 명칭을 들어본 사람은 이 분야를 전공하는 학자 이외는 없었을 것이다. 이 후 1950년 한국동란이 발발하고 1차 산업인 수산업도 예외 없이 생산기반이 황폐화되고 영세성은 오래 지속되어 어류단백질 공급에 차질이 초래 되었었다. 1962년부터 5개년 단위로 경제개발5개년 계획이 수립, 추진되었으나 농수산업의 목표는 식량의 자급자족을 통한 보리 고개를 극복하는 것이 선결과제였다.

1980년대 중반 원양에서 잡은 참치가 국내로 반입되고, 통조림 산업의 발달로 영양학적으로 중요한 오메가-3의 지방산인 EPA(Eicosapentaenoic acid)와 DHA(Docosahexaenoic acid)가 두뇌발달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오메가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오메가-3 지방산의 일반적인 공급원은 생선 기름과 아마씨, 해조기름 등에서 공급된다.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는 대사를 통하여 자체에서 오메가-3 지방산을 합성하지 못한다. 오메가 지방산의 건강상의 이점은 1970년대에 ‘이누이트족’ 연구자들에 의하여 발견되었다. 북쪽 그린란드 이누이트는 육류로부터 많은 량의 지방을 섭취하지만 심혈관 질환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이누이트가 해산물에서 섭취하는 높은 수준의 오메가-3 지방산이 심박수, 혈압 그리고 동맥경화증을 감소시켰기 때문이다. 반면 2001년과 2004년 미국 FDA는 오메가-3 지방산의 건강 특히 관상동맥 질환의 유용성의 효능에 대하여는 결정적이지 않지만 보조적인 연구 결과에 의해 EPA와 DHA 지방산이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고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케나다 정부는 오메가-3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오메가-3 지방산의 하나인 DHA는 뇌와 눈 신경의 정상적인 발달을 돕는다는 생물학적 효능을 인정했다.

신경학 연구학자 ‘톰 브래니’ 박사는 오메가-3 지방산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과 관련하여 인간의 뇌가 점점 커지고 인간이 보다 더 똑똑해지는 생화학적 근거가 오메가-3 효능이라는 쪽으로 인류학자들의 생각이 점점 모아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런던의 ‘마이클 크로포드’ 박사의 주장에 의하면 인류가 내륙지방에서 해안지방으로 이동해 식물성 음식만 섭취하다가 해산물 섭취에 적응한 이후로 인간의 두뇌 무게가 약 553g에서 1,360g으로 3배정도 증가했다고 하고, 해양 동물의 두뇌가 육지동물의 두뇌보다 비례적으로 훨씬 크다고 설명한다. 오메가-3를 필수지방산이라 일컫는 것은 연구자들이 그 지방산들이 어린 아이와 동물의 정상적인 성장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을 때 지어진 이름이다. 보통 지방산은 결합 상태에 따라서 포화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으로 나눈다. 이 중 포화지방산은 에너지 생성에 이용되며 남은 것은 중성지방 형태로 저장된다. 따라서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면 체중이 늘고 유해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높여서 동맥 경화와 심장 혈관 질환 등을 초래할 수 있다.

대부분 동물성 지방과 팜유, 코코넛유 등의 식물성 기름이 여기에 속한다. 반면 불포화 지방산은 몸에 유익하지만 열에 약하고 산화 반응이 잘 일어난다. 튀김처럼 고온으로 요리할 경우에는 트랜스지방이 생성되기 쉽다. 트랜스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우리 몸의 세포막은 뻣뻣하게 경직되고 산화반응을 일으켜 몸에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 다만 불포화 지방산은 체내에서 합성이 안 되고,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기 때문에 필수 지방산은 항상 부족하다. 오메가-3를 별도로 먹어야 하는 이유이며, 등푸른 생선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DHA는 생선의 기름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고도불포화지방산의 일종으로 뇌세포 기능과 기억 및 학습능력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치매와 알츠하이머 치료 등에 효과가 있다. 또한 눈 망막의 구성 성분으로 시력을 보호하고 향상시키는 작용도 한다.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도 오메가-3 지방산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EPA는 콜레스테롤 저하작용이 있고, 심근경색이나 혈전 예방에 효과가 있어 혈액순환을 개선 할 수 있다. 필수지방산의 결핍으로 피부명반, 피부비늘 및 머리카락 성장속도와 전반적인 신체 성장 속도의 둔화 등이 나타난다. 오메가-3 지방산 함유음식은 참치, 방어. 고등어, 꽁치, 정어리 청어, 연어 등의 기름지고 등푸른 생선에 많이 들어 있다. 오메가-3 지방산 성분이 함유된 음식 섭취 권장량은 1주일에 2∼3회 정도이다. 미국의 심장협회도 돌연사의 원인인 불규칙한 심장박동을 예방하기 위해 1주일에 2번 정도의 어류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더불어 연어가 심장질환에는 최고이며 양식산에는 PCB라는 유해성분이 있으므로 자연산이 좋다고 과학학술지인 ‘Science’를 인용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혈소판 감소증 환자, 아스피린계를 상시 복용하는 사람, 수술이나 출산을 앞둔 사람 및 혈압조절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전한다.

우리는 매스컴이나 전문가가 한마디 하면 비타민C가 품절이 되고 햇빛으로 자연 생성되는 비타민D의 주사제가 고가인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들을 좇아간다. 오메가-3 역시 무수한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해외여행에서 사오는 필수품이 되고 있다. 오메가-3는 미국FDA가 식품으로의 기능성을 인정(qualified health claim)한 정도이다. 좋은 영양제라도 절제가 필요하다. 항상 우리 곁에 있는 등푸른 생선을 1주일에 한두 번 만 먹으면 오메가-3나 여타 비타민 논란에 관계없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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