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진(東晉)나라 무릉(武陵, 지금의 호남성)이라는 곳에 강(江)에서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이어가는 한 어부가 있었다. 이날도 강물을 따라 얼마나 멀리 왔는지 그만 길을 잃고 말았다. 갑자기 복숭아나무 숲을 만났는데, 양쪽 언덕을 따라 수백 보에 걸쳐 있는데 그 가운데 다른 나무는 없고 모두 복숭아꽃(桃花)로 덮여 있었다.향기로운 풀들이 곱고 아름다우며
1992년 1월 18일 베이징 역에서 낡은 외투를 입은 작은 키의 노인이 기차에 올랐다. 이 열차는 중국 남단의 선전(深?) 경제특구를 향해가는 남행열차였다. 이 열차가 달리는 동안 또는 중간 역에서 쉴 때마다 이 노인이 뱉은 한마디 한마디가 20년 후인 오늘의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을 일으킨 작은 거인 덩샤오핑의 남순강화(南巡講話)다. 공산당의 강력한 저항
남도에는 예로부터 ‘미운사위 오면 매생이 국 끓여준다’라는 속담이 전해진다. 매생이는 굵기가 누에고추 실보다 더 가늘어 끓는 김이 밖으로 뚫고 나올 수 없기 때문에 뜨거운 줄 모르고 입안에 넣었다가는 입천장이 벗겨지기 십상에서 나온 말이나 지금은 예쁜 사위에게 웰빙 별미로 끓여주고 있으니 세상이 많이 변했다.정약전(丁若銓, 1758-1816)의 어류 연구서
1798년(정조 22년) 이만영(李晩永)이 편찬한 백과사전류의 재물보(才物譜)의 물보편(物譜編)과 조선후기 정약용(丁若鏞)이 편찬한 물명고(物名攷, 필사본 유희의 物名攷와는 다름)와 조선 실학자 서유구(서유구)가 저술한 박물학서(博物學書)인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그리고 조선 후기 때에 심노순(沈老淳)의 외할아버지 이공(李公)이 편찬한 유서(類書)로 18
한국의 차(茶)에 대하여 문외한인 필자가 일본의 다도를 논하는 것이 썩 내키지는 않으나 일본의 다도(茶道)를 이론적으로 접할 기회가 있어 그 속내를 알아보려고 한다.일본은 차를 먹는 행위를 심신을 세련되게 가꾸는 생활의 예술이라고 해서 도(道)를 붙여 형식미를 대단히 중요하게 여긴다. 차의 고전적인 형태는 원래 중국과 한국과 일본이 서로 유사했다. 차는 약
영국의 전기 작가인 앤서니 셸던은 그가 쓴 영국의 전 총리 토마스 블레어의 회고록 ‘여정’(A. Journey 2010.9.1)에서 “블레어는 총리 취임 때만 해도 모든 영국인들의 친구였지만 퇴임 때는 단 한 명의 친구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블레어는 세계적 극소수의 정치인중의 하나로 “영국은 처칠과 대처, 그리고 블레어를 갖고 있다”고 덧붙이고 있
1991년부터 진짜 노벨상 시상에 앞서 ‘기발한 연구 연감’이 주최하는 ‘이그(IG는 불명예, 수치스러움을 의미하는 ignobel을 흉내) 노벨상’이 가라오케(가짜 오케스트라의 줄인말) 발명자인 일본의 이노우에 다이스케에게 2004년 노벨평화상(가라오케를 통한 인내심 배양에 기여)이 수여된 바 있다. 또한 수십 개국의 프라이버시 전문가와 인권단체들로 구성된
미국 메사추세츠대학 리더십학 교수이며 교육행정학 박사 그리고 컨설턴트 겸 작가인 켄 블랜차드(Kenneth Blanchard)는 2002년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와 2009년 『춤추는 고래의 실천』이라는 책을 썼다. 자기경영 실천에 관한 글이지만 칭찬은 최상의 무형의 상(賞)이다. 인류 역사상 최초의 상은 언제 무엇 때문에 탄생했으며 왜 많은 사람들
인류의 역사는 그릇의 문화사이자 변천사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재질과 어떤 형태의 그릇을 사용하였는가하는 점은 특정 시대를 가늠하는 기준이 되어왔다. 그 중에서도 가장 보편적이고 또 역사가 오래된 것은 질그릇이다.고대 메소포타미아 지방은 인류의 역사가 가장 먼저 시작된 곳으로 티그리스강, 유프라테스강 유역에서는 강렬한 태양과 진흙과 물이라는 천혜를
중국 당(中唐)나라에 유종원(柳宗元 773-819)이라는 시인이 있었다. 하동(河東-지금의 산서성 영제현) 사람으로 당송팔대가에 포함되는 고문대가(古文大家)다. 그의 시는 특색이 있었는데 자연경물을 묘사하는 데 뛰어났으며 풍격이 청신(淸新)하였다. 그가 쓴 글에 나무 심는 사람 곽탁타 이야기(種樹郭?駝傳)가 있는데 당시의 정치를 풍자하고 목민관의 자성을 촉
‘삼국지연의’는 원(元)왕조시기 말엽과 명(明)왕조시기 초기에 활동한 나관중(羅貫中)의 작품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실제로는 그의 생애 자체가 불분명하다. 오늘날 우리가 보는 삼국지연의는 청(淸)왕조 초기 모종강(毛宗崗)이 120회로 이루어진 모본이며 나관중이 썼다는 원본은 확인하기 어렵다.연의(演義)란 민간에 전래되던 이야기나 역사적 사실에 작가가 상상력을
이백(701-762?)은 이름이 백(白)이고, 자(字)는 태백(太白)이다. 그의 모친이 태몽으로 저녁 하늘에 떠있는 태백성(명성 또는 금성)이 품에 안기는 꿈을 꾼 데서 연유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백은 여러 가지 호칭을 가지고 있는데 42세 때 당(唐)나라 수도인 장안에 갔을 때 시단(詩壇)의 원로인 하지장(賀知章)이 그를 보고 하늘나라에서 이 세상으로 귀
호주에 거주하고 있는 K씨라는 재외동포 한분은 30여 년 동안 호주에서 생산되는 오색찬란한 전복 등 패각(貝殼)을 수집하여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다. 한국에 수입된 이 패각은 통영 등지로 분산되어 나전칠기 제품의 원자재로 사용되고 있고, 고급 완제품 및 반제품으로 가공된 상품은 국내·외 시장으로 수출, 판매되어 큰 수익을 올리는 반면 한
그리스 신화에 꽃의 신 플로라에게는 아네모네(Anemone)라는 미모의 여종이 있었는데 플로라의 남편인 바람의 신 제피로스가 시녀 아네모네를 사랑하였다. 이 사실을 안 플로라는 아네모네를 멀리 내쫓아 버렸다. 그러나 제피로스가 바람을 타고 그녀를 뒤쫓아가서 사랑에 빠지자 새로 변한 플로라는 질투에 불탄 나머지 아네모네를 꽃으로 만들어 버렸다. 슬픔에 젖은
1986년 러시아 체르노빌 원전사고 당시 31명이 사망하고 7,000명이 피폭됐으며 70여만 명이 방사능 치료를 받았다. 2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자연생태계는 복구되지 않고 있고, 사고 이후 체르노빌 주변 연못에서 3-4m나 되어 일반 메기의 10배나 큰 괴물 메기가 잡히고, 뱀같이 긴 지렁이가 나타나는 등 유전자 변형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났다.영국의 매체
죠스(JAWS)라는 영화는 우리에게 큰 인상을 남겨주었다. 1978년 4월 우리나라에서 첫 개봉된 죠스(Jaws)(1)을 비롯하여 1987년 죠스(4)까지 제작되어 많은 기록을 남겼다. 영화감독의 귀재 스티븐 스필버그를 비롯하여 죠스(1), (2)에서 경찰서장 역을 맡아 대 스타가 된 로이 사이더(Roy Scheider)를 배출했고, 관객동원에서 공전의 히
일본의 포경모선 니신마루호와 4척의 작살(하푼)선으로 구성된 일본 포경선단이 남빙양을 향해 출항한 것은 2005년 11월 8일이었다. 니신마루 선단이 남극해에 근접할 무렵, 그린피스의 고래보호 캠페인 선박 희망호(에스페란자)도 남빙양에 접어들어 고래전쟁을 예고하고 있었다.남빙양에서 열흘간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지고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전야 남위
반값을 정확히 정의한다면 본래의 값인 온값의 절반을 말한다. 어떤 이유이든 간에 물건의 값을 올려놓고 그 가격에서 반을 감해주는 것은 올바른 반값이 아니다.1964년 1월 ‘전국 어업인비상대책위원회’는 한일국교 정상화에 즈음하여 평화선 사수는 물론 수산업에 관한 양국 간의 새로운 해양질서 확립에 대한 우려를 정부 및 국회에 청원하고, 당시에 유통구조의 문제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Give me Liberty or Give me Death)라는 말은 세기의 명언 중에 으뜸으로 꼽힌다. 이 말은 미국 버지니아 식민지의회 의원이며 독립 혁명가인 페트릭 헨리(Patrick Henry 1736-1799)가 1775년 3월 23일 버지니아 의회가 해산된 후 리치몬드 성 요한교회에서 개최된 비합법 민중대회에서 식민
러시아 연방 남서부 흑해와 카스피 해에 인접한 아스트라한(옛 이름 하지타르한)이라는 주(주도 역시 아스트라한)는 볼가 강의 삼각주에 있으며 카스피 해로부터는 약 100km 떨어져 있다. 킵차크 한국(汗國)의 타타르 칸국이었다가 1395년 티무르에게, 그리고 1556년 이반 4세에게 점령당한 바 있다가 러시아 연방에 편입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이곳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