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넙치를 소재로 쓴 대표적인 소설(동화)이 두 편 있다, 한편은 지난번에 소개(넙치의 꿈)한 독일 노벨상 작가인 ‘권터 그라스’의 이고, 다른 한편은 일본의 여류작가인 ‘하야시 후미코(林芙美子 1903-1951)’의 다. 권터 그라스의 넙치를 인용한 석·박사 논문이 국내에서만 다섯 편이나 있다. 특히 권터 그라스의 넙치는 인류 문명을 만들어낸 여성
바다의 무법자로 유용 어패류를 무차별 먹어 치운다고 알려진 불가사리의 변신이 놀랍다. 불가사리는 해삼 성게와 같은 극피동물(棘皮動物)로 약 5억 년 전인 오르도비스기(Ordovician Period) 화석에서 발견되나 그 대부분은 멸종되고 현존하는 불가사리는 아니라고 한다. 당시 어떤 해삼류는 그 길이가 2m에 달하고, 일부 불가사리류는 1m인 대형종이 있
수산인신문이 스물일곱 번 째 생일을 맞았다. 작은 겨자씨 한 알이 땅에 떨어져 썩지 않으면 싹도 나지 않고 열매도 맺지 않는다. 수산이라는 척박하고 황무지 같은 돌밭에 떨어져 하마터면 마르거나 새가 쪼아 먹을 각박한 처지에서 태어났다. 약육강식의 험난한 역경을 기회로 삼고 앞만 보고 달려와 오늘을 맞았다. 대단한 저력이다. 대략 신문의 역사는 로마공화국(B
물고기도 여권이 있어야 세계를 여행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그동안 수출면장(세관)이라는 통행증만 있으면 어느 나라도 갈 수 있는 시대가 저물고 있다. 여권은 소지자의 국적 등 신분을 증명하는 공문서의 일종으로 외국을 여행하려는 국민은 여권을 소지할 의무가 있다. 여권 소지자는 국제협약에 의거 외국 기관이나 자국영사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여권은 영어로 P
매년 6월 6일이 되면 가슴을 찡하게 울리는 사진 한 장이 떠오른다. 대검이 꽂힌 총대를 거꾸로 전사자 묘위에 꽂고 녹슨 철모를 올려놓은 사진이다. 그 곁에는 군복을 입은 병사 한명이 트럼펫을 불고 있다. 미국 남부 연합 분리 독립 선언으로 촉발된 남북전쟁(Civil War)이 1862년 터졌다. 숨 막히는 동족상잔의 전쟁터에도 밤은 찾아왔다. 그 한밤중에
신선 식품을 열망하는 인류의 역사는 약 25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 전국시대 유가 오경중의 하나인 의 기록에 의하면 ‘벌빙지가(伐氷之家)’라는 사자성어가 있어 겨울에 얼음을 캐어다 쟁여놓는 부자가문도 있었다고 한다. 우리는 신라시대 와 조선시대 자연산 얼음을 저장하는 ‘석빙고(경주, 창녕, 안동), 동빙고와 서빙고(한강 북쪽)’가 있어 왕족(귀
육지에 사는 대부분의 동물들은 바다로부터 기원을 두고 있다고 진화론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그와는 반대로 고래는 육지에서 약5,500만 년 전에 생활했던 발굽이 있고, 사자의 털을 가진 우제류(偶蹄類-소, 사슴, 돼지 등)인 ‘파키케투스(Pakicetidae)’라는 동물이 바다로 들어가 진화를 거쳐 오늘날의 고래가 되었다고 고고학계는 화석(2,500-3,30
우리나라는 산호만을 전문적으로 채취하는 허가된 어업이 없다. 그러나 망(網)류 어업에서는 적은 양이나마 산호가 그물에 걸릴 가능성은 있다. 반면 우리의 경우는 대부분의 산호초는 법적보호지역이거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채취가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인접국인 일본과 동남아 국가들은 산호만을 전문적으로 채취하여 일확천금을 노리는 업체들이 성업 중이다. 산호는 일
지난 1월 초 동해안의 강릉 해변에 숭어 떼의 내습(來襲)으로 진풍경이 연출됐다. 방파제 위의 관광객들은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팔뚝만한 크기의 숭어 떼가 겨울바다에서 서핑(Surfing, 파도타기)을 하는 모습을 보고 놀라워했다. 다들 세계 대회 금메달감 같았다고 했다. ‘겨울 숭어가 앉았다가 나간 자리는 뻘(벌)만 흠처 먹어도 달다’라는 속담이 있다. 겨
첩첩산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나 필자는 지금까지 민물매운탕을 먹은 본 적이 없다. 선입감이 민물고기는 비린내가 날 것 같아서다. 어린 시절 ‘남대천’이라는 냇물에 동네 형들과 통발을 놓고 물장구치는 게 즐거웠다. 된장 한 숟가락을 넣고 놀다가 얼마 후 물속의 유리 통발을 들여다보면 형형색색의 민물고기가 탈출하려고 발버둥 치는 게 애처로웠다. 피라미를 위시
올해는 예년보다 보름정도 봄이 일찍 온다고 기상 전문가들은 말한다. 봄은 여인네의 옷차림새에서 느낀다. ‘봄 주꾸미는 가을 낙지 부럽지 않다’는 속담이 있다. 신조어인 ‘얼리 테이스터(Early Tester)’란 말도 있다. 제철 음식을 남보다 먼저 먹기 위해 직접 산지로 찾아가는 미식가를 말한다. 이 열풍은 스토리가 더해진 산지 음식에 대한 정보가 홍수를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사용은 1950년대부터로 알려져 있다. 2015년까지 총 83억 톤이 생산됐고 63억 톤이 폐플라스틱으로 처리됐다. 그 중 9%만이 재활용됐고 나머지 80%이상은 매립됐거나 자연환경에 버려졌다고 추정한다. 한국은 1965년 미원(주)에서 ‘내쇼날 플라스틱’을 설립한 것이 처음인 것 같다. 금년 2월 말 영국 뉴캐슬대의 과학자들이 충격적인
1999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권터 그라스(Gonter Grass)’는 독일 소설가다. 그는 1977년 라는 장편소설을 썼다. 오랜 옛날 말을 할 줄 아는 넙치를 살려 준 보답으로 남성들은 놀라운 지혜를 얻게 된다. 넙치는 자신이 알려준 지혜로 남자들이 역사에 해악을 끼치는데 질렸다. 이번에는 여자들의 손에 잡혀 그들에게 지혜를 전수하려 한다. 그러나 여
얼마 전 유력일간지에 ‘주일 미군, 중.러와 함께 북을 핵 보유 선언 국으로 표시. ‘아(阿))Q 급 정신 승리’라는 촌철살인(寸鐵殺人)급 경구가 실렸다. 며칠 후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 연구원, 미 정보 수장들 및 지역 군사령관도 북의 비핵화는 믿을 수 없다고 가세했다. 한 언론 사설은 ‘분식 비핵화’라는 경제 용어로 미.북 회담결과를 전망했었다.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 Generation, 1982∼2000년 출생) 규모는 세계 인구의 4분의 1 수준인 18억 명이라는 통계가 있다. 베이비 붐 세대(Baby Boom, 1946∼1965년 출생)가 세대별 인구에서 15%인 반면 밀레니얼 세대는 25%로 10%정도 많은 셈이다. 2020년에는 세계 노동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
명태는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동해안을 대표하는 어종이었다. 오호츠크해나 베링해에서 시작하여 일본 북해도를 경유하고 북한 수역을 관통하여 강원도와 경북 연안까지 헤엄쳐 내려오는 회유어종이었다. 1970∼1980년대만 하여도 연간 8만∼16만 톤을 잡아 겨울철 우리 식탁을 풍요롭게 했다. 이 후 5만 톤 내외로 줄어 금태 소리를 듣더니 2008년부터는 한
나비 효과(butterfly effect)는 본래 과학이론으로 기상용어였으나 지금은 경제를 포함한 사회현상을 설명하는 광범위한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미국의 기상학자 로렌츠(Edward Lorenz)는 1961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상변화를 예측하는 과정에서 정확한 초기 값(0,506127를 0,506으로)의 소수점 이하의 일부를 생략(0,00012
벌교(筏橋)는 북. 동쪽으로는 순천시, 남쪽으로는 고흥군과 접하고 있다. 고려 초인 940년(태조 23년)에 낙안군(樂安郡)이 설치되었다가, 1895년 나주부의 낙안군이 되었다. 이 후 1896년 전라남도 낙안군(樂安郡)으로 변경되었다가 1908년 석연치 않은 이유로 낙안군이 폐지되고, 그 일부가 보성군(寶城郡)에 편입되면서 벌교면이 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해 말부터 정치권에서 미꾸라지와 망둥어가 비판의 대상으로 회자(膾炙)되고 있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개울물을 흐렸다느니 또는 꼴두기가 뛰니 망둥이(어)도 뛴다느니 한다. 또한 개인 일탈이니, 공익제보니 하는 논쟁도 뜨겁다. “미꾸라지, 망둥어 인권위원회”가 있었다면 왜 정치권이 우리를 끌어 들이냐고 항의성 집회를 했음직하다. 어느 일간지에 이번 사안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