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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리의 놀라운 변신김 민 종 전 수산경제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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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07  15: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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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무법자로 유용 어패류를 무차별 먹어 치운다고 알려진 불가사리의 변신이 놀랍다. 불가사리는 해삼 성게와 같은 극피동물(棘皮動物)로 약 5억 년 전인 오르도비스기(Ordovician Period) 화석에서 발견되나 그 대부분은 멸종되고 현존하는 불가사리는 아니라고 한다. 당시 어떤 해삼류는 그 길이가 2m에 달하고, 일부 불가사리류는 1m인 대형종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 불가사리는 세계적으로 약 3,600종이 분포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약 70종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불가사리라고 부르며, <자산어보 玆山魚譜>에는 별불가사리를 풍엽어(楓葉魚, 속명 開夫殿), 삼천발이는 천족섬(千足蟾 속명 四面發)이라 부른다. <재물보 才物譜>에는 삼천족(三千足>이라 기재되어 있다. 영어권에서는 starfish 또는 seastar라고 부르나, 미국의 NOAA(국립해양대기청 National Oceanographic and Atmospheric Agency)는 starfish는 어류(fish)가 아니기 fish를 부치는 것은 곤란하다고 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바다의 별이라고 하이싱(海星)이라고 부른다. 일본에서도 사람의 팔과 비슷하다하여 히도데(人手, ひとで) 라고 한다. 한국의 토종으로는 별불가사리(赤人手, あかびとで)가 있다. 그 외는 외래종으로 선저(船底)에 붙어 오거나, 선박의 균형수에 유생(幼生)으로 옮겨온 종들이다. 아므르 불가사리는 캄차카나 홋카이도의 차가운 지역에서 건너온 종으로 바다의 해적 또는 무차별 포식자란 소리를 듣는다. 이 외 거미불가사리, 빨강불가사리도 및 악마불가사리 등도 외래종이다. 불가사리의 수명은 약35년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불가사리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온도와 압력 그리고 고통 역시 감지할 수 있는 수용체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Earthfix의 카티 캠벨(Kati Campell)과 과학자 로라 제임스(Laura James)는 불가사리는 뇌가 없더라도 복잡한 신경계를 갖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가끔 그 강인한 생명력 대문에 세상이 어지러울 때 나타난다는 상상의 동물인 불가살이(不可殺伊)와 발음이 같아 비교할 때도 있다. 불가사리의 팔(腕, 5개)을 다 잘라도 몸이 둘 또는 그 이상으로 나누어지는 분열(fissin)과 잃어버린 몸 부분을 다시 만들어 내는 재생(regeneration) 능력이 있기 때문에 죽일 수 없다고 한다. 불가사리는 각 완의 기부에 2개씩 총 10개의 생식소가 있다. 반면 조선 후기의 학자 조재삼(趙在三)이 집필한 <송남잡지>에 의하면 불가살이는 언전(諺傳)이라고 했으며, 밥풀로 만들었으나 처음에는 집 안에 있는 바늘이며 가위, 숟가락, 호미와 괭이 등과 같은 쇠(鐵)를 먹고 점점 자라 집채만큼 커져 누구도 죽일 수 없다고 하여 불가살(不可殺)이가 되었다고 한다. 생김새는 몸은 곰이고, 머리는 코끼리를 닮았으며, 날개가 달린 것으로 묘사되었다. 바다의 불가사리는 먹이로는 조개. 바지락, 전복, 피조개, 홍합 등을 마구 먹으며 한 마리가 하루에 멍게 4마리, 전복 2마리, 홍합 2마리를 먹어치우는 대식가로 바다 생태계의 파괴자로 알려져 있다.

그 동안 불가사리는 비료 이외에는 효용이 없다면서, 전국 항, 포구에 국고를 드려 수거작업을 벌리는 눈엣가시였다. 그러던 불가사리에 대한 어업인들의 시각이 변하고 있다. 한편 불가사리를 수거하여 농업용과 수산용 액체비료를 만들어 불가사리 효소영양제를 직접 친환경 유기농 농사에 활용한 결과 일반 유기농에 비해 30% 이상 높은 수확을 얻었다고 한다. 이 액상 비료를 키위 농사에 사용한 결과 ‘키위’ 생산량이 5∼7배가 증산되고, 김양식장에 액상 비료를 살포한 결과 김의 색깔이 짙어지고 윤기도 강해 식품성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공주대학교’의 실험결과 이 액상 비료는 질소, 인산, 칼슘 등 3대 요소는 물론 칼륨, 마그네슘, 미네날 등 영양소가 풍부해 유기질 비료 성능이 뛰어나고 토양개량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부산대학교 생명자원과학대학’에서도 액상 비료를 실험한 결과 감자수확량이 180% 높게 나왔다고 한다. 한편 불가사리의 콜라겐과 칼슘으로 비누를 개발했고, 화장품 출시도 ‘국립수산과학원’이 주도하고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연간 200톤의 칼슘((900억 원)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불가사리에서 유익한 성분만을 추출해 관절염, 신경통, 고혈압, 간염 등 성인병에 효과가 있는 식품이 이미 개발되고 있다, 더불어 혈전 치료제, 고지혈 치료제, 항균제, 항 알레르기제, 면역 증강제 등 신약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영국의 암연구소(CRC)는 옥스퍼드대와 공동으로 암세포 증식 억제 효소를 연구 중에 있다. 특히 ‘아스트라 제네카’ 제약사와 항암제개발을 위해 제휴관계를 체결했다고 한다. 불가사리에는 인삼이나 홍삼에 들어 있는 사포닌 성분도 많이 들어 있어 이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다. 중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체내에 높은 농도의 생리활성화 물질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식용으로 이용하고 있다. 근래 특허청 발표를 보면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출원된 해양천연물의 의약 특허 출원은 약 115건으로 항암제, 항균제, 항산화제, 고지혈증치료제, 혈전 치료제 순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불가사리는 그동안 천대받던 해양 생물이었으나 그 효용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음은 바다 생물의 귀중함을 다시 한 번 깨우치는 쾌거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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