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에 ‘노가리 까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허물없는 친구들 사이에서 잘 쓰인다. 이 말은 오랫동안 수다를 떨다. 라는 뜻으로도 잘 쓴다. 그 기원은 명태는 한꺼번에 많은 새끼(알) 즉 노가리를 까는데서 유래한 것으로 남의 흉을 보거나 거짓말을 늘어놓는 것을 ‘노가리 깐다’라고 말한다. 한편 대부분의 어류가 그렇듯이 명태도 종족 보존을 위하여 많은 알
여름 방어는 개도 안 먹는다는 말이 있다. 방어는 여름에는 기름기가 없고 살이 물러 식감이 좋지 않고 비린내도 난다고 한다. 얼마 전 지인들과 같이 역삼동에 있는 이름난 일식집에 갔다. 평소 신선하고 질 좋은 회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집이다. 다랑어(참치) 뱃살과 함께 대방어(8∼10kg 이상)의 뱃살이 올라왔다. 지방이 축적된 겨울철 대방어는 횟감의 황제
옛날 사람들은 소(牛)의 혓바닥을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설어(舌魚) 즉 박대라는 물고기가 있다고 옛 문헌에 적고 있다. 당시 자원이 풍부하고 값도 싸서 서민들은 이를 지지고, 굽고, 반 쯤 말려서 술안주로 삼아 즐겼으나, 양반들은 박대를 천한 물고기라 하여 먹는 것을 기피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천대받던 박대가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인 수궁가(水宮歌)
최근 반복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중금속 오염 누명을 쓴 수산물에 대하여 몇 가지 짚어 보고자 한다. 중금속(수은, 납, 카드뮴, 비소 등)은 지각(地殼)을 구성하는 성분이므로 자연환경은 물론 동식물이나 인간 체내에도 미량으로 존재한다. 그러나 대부분 토양이나 수질, 미세먼지 등 환경으로부터 유입되었을 것이다. 특히 광산이나 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산업 폐기
우리는 초·중학교 시절 지구의 생성과정 즉 지사(地史)에 대하여 배웠다. 그리고 동물의 출현에 의하여 고생대, 중생대 및 신생대로 이름이 붙여진 것도 안다. 고생대(代는 지질 시대의 단위)는 약 5억 7000만년 전으로 이 시기 초기에 캄브리아기(5억 4200만년+-30만년)가 존재한다고 한다. 특히 캄브리아기에는 ‘캄브리아기 대폭발(Cambrian exp
1942년 ‘케시어스 클레이(Cassius M, Clay Jr.)’는 켄터키주에서 출생한 전설의 세기적인 복서로 우리들 맘속에 각인되어 있다. 그는 어린 시절 자전거를 도둑맞은 후 복서가 되기로 했다고 알려져 있다. 후에 기독교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한 후 ‘무하마드 알리(Muhammad Ali)’라는 이름으로 활동하였다. 프로 전향 후 61전57승(37KO)
북태평양 고기압이 어쩌고... 티베트 고기압도 어쩌고... 처서(處暑)도 지났으니 기온이 서서히 내려가고 찬바람이 불어올 것이다. 금년은 한 세기의 기록을 모조리 갱신한 해가 되었다. 한편 미국에서는 350개 언론사가 동시에 같은 내용으로 자국 대통령을 비난하는 사설을 싣고, 대만총통의 L.A에서의 85도C 커피 한 잔에 십 수억 인구가 불매운동을 벌이고.
캐나다에 살고 있는 손자 녀석이 왔다. 이곳에서 먹고 가야 할 리스트에 풍천장어(風川長魚)가 들어 있다. 유치원도 다니기 전 캐나다로 갔기에 풍천장어는 뜻밖이다. 초복에 풍천장어 상호가 걸린 집에서 소금구이와 양념구이 한 마리씩(마리당 3만5천원)을 먹었다. 풍천장어는 전북 고창군 선운사(禪雲寺) 앞에서 줄포만(곰소만)으로 흐르는 주진천(인천강)과 서해가
2018년도 월드컵 밤의 열기가 뜨겁다. 튀긴 치킨이나 피자 등으로 푸짐한 야식을 즐기면서 비만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 16강 예선에 탈락하고서도 세게 57위국 한국이 1위국 독일을 이겼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국민들의 감정이 고무되고 무디어진 결과를 초래했다. 더욱이 FIFA 월드컵 사상 열개의 이변에 2위로 마크되었는데도 말이다. 현재 4강(프랑스, 벨기에
도교(道敎)의 시조라 불리는 노자(老子)와 장자(莊子)는 중국 고유의 신선사상과 결부시켜 민간에 퍼지면서 불로불사의 신선이 되는 종교를 탄생시켰다. 이 방법의 하나인 선약(仙藥)을 만들어 먹는 것이었다. 중국 전국시대 제(齊)나라의 위왕(威王, 기원전 356-320년)과 선왕(宣王, 기원전 319-301년), 연(燕)나라의 소왕(昭王, 기원전 311-279
여름 기온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강이나 냇가가 있는 내륙지에서는 천렵 철이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70년대 이후 농약과 각종 폐기물로 강이 오염되니, 요즘은 아이스박스에 식재료를 전부 준비해 온 가족 단위의 자갈 밭 캠핑으로 그 양상이 바뀌고 있다. 조선 헌종 때 정학유(丁學游)가 지은 사월령(四月令)에 천렵을 이렇게 노래하고 있다. 앞내에 물이 주니
1966년 가수 이미자님이 불렀던 “황포돛대”라는 노래가 있다. ‘마지막 석양빛을 기폭에 담고....황포 돛대야’로 끝나는 이 노래는 50년이 넘은 빛바랜 노래지만 이 시대를 살아 온 세대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노래다. 1963년 12월 작사자 이용일(이일윤)님이 경기도 연천의 한 육군 포병 부대에서 근무하던 중 석양에 돛을 달고 항해하는 황포돛배를 보고
태평양에는 무수한 섬들이 산재해 있다. 그중에는 머지않아 전 국토가 수몰위기를 맞고 있는 키리바시(Kiribati)와 투발루(Tuvalu)를 위시하여 독립국만도 20여 개국이나 된다. 하와이(Hawaii) 제도는 약 2천8백년에 화산폭발로 인해 생긴 8개의 큰 섬과 130여개의 그림 같은 작은 섬들과 산호초로 이루어져 있다. 1788년 영국의 탐험가 ‘제임
올 겨울은 유난히도 춥다. 입천장을 홀랑 데어도 좋다는 매생이 굴국이 그리운 계절이다. 매생이란 이름은 ‘생생한 이끼를 바로 뜯는다’라는 의미의 순수한 우리말이다. 매생이는 환경에 민감하여 오염물질이 유입되면 자라지 않고 오로지 청정수역만 고집한다. 매생이는 전 세계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는 매생이를 포함하여 50여종의 해조류가 식용되고 있다. 매생이는 남해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 1963년 8월 28일 워싱턴DC의 링컨기념관 앞에서 행했던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연설에 붙은 별칭입니다. 물론 이 연설은 흑인들이 차별받던 시절 내 자식들이 피부색이 아닌 그들의 품성에 의해 평가받는 나라에서 살게 되는 꿈 이었고 반세기가 흐른 시점에 흑인대통령도 탄생되어 그의 꿈은 이루어졌다.
한국동란(6.25전쟁) 중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인천상륙작전(1950,9,15)”이 2016년9월 상영된 바 있다. 테이큰 시리즈와 논스톱의 주연배우 ‘리암 니슨’이 맥아더 장군 역을 맡아 우리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 물론 한국의 해군첩보부대와 켈로(KLO: Korea Liaison Office)부대의 활약상도 그렸다. 여기에 인천 팔미도 등대
부레(Swim bladder)는 물고기 뱃속에 있는 공기주머니로 주로 산소가 가득하나 어떤 종은 산소 대신 기름이 차 있다. 부레는 몸속에 있는 장기로 주로 뜨고 가라앉는 것을 주요 기능으로 하고 종에 따라 청각, 발음, 호흡 등의 작용과도 연관되어 있다. 특히 조기류는 부레 벽에 있는 근육을 고속 진동시켜 동족에게 인식음, 포식음, 생식음 및 경계음을 낸
지난 10월 중순 일본 오이타현(大分顯縣)의 유후인(由布院)에 다녀왔다. 유후인에 가기 위해서는 후쿠오카에서 JR열차를 타거나 후쿠오카 공항국내선청사 등에서 떠나는 고속버스로 갈 수 있다. 또 한편 벳푸에서 출발하여 구로카와온천, 아소산을 지나서 구마모토로 가거나 구마모토에서 출발하여 아소산을 지나서 큐수횡단버스가 유후인을 지난다. 유후인은 일본의 유명한
지금은 수산업에서 거의 쓰지 않는 용어이지만 풍어기근(豐漁飢饉)이라는 말이 있다. ‘풍어 속의 기근’이란 고기가 많이 잡히면 가격이 폭락하여 오히려 어려움을 겪는다는 뜻이다. 통계에 의하면 2017년 7월말 현재 갈치 생산량은 2만882톤으로 지난해 및 평년에 비해 55% 이상 급증한 결과 어가하락으로 인해 어업인들의 어려움이 크다는 것이다.
얼마 전 지인의 초청으로 오랜만에 갯장어 샤브샤브 식당에 갔다. 서울에 몇 안 되는 갯장어 전문요리집이다. 샤브샤브(shabu-shabu)는 고려-몽골-일본으로 전파되어 오늘날 현대적 요리로 발전하였다는 설이 전해진다. 13세기 징기스칸 군대가 투구에 물을 끓이고 야채와 즉석에서 조달한 양고기나 말고기를 끓인 물에 적셔 먹었던 요리였다고 한다. 이것은 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