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를 닮은 갯가재의 2번째 다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고 한다. 첫째는 한국산처럼 날카로운 가시만 있는 부류이고 또 하나는 소위 공작갯가재와 같이 권투주먹처럼 생긴 앞다리를 가진 부류이다. 후자의 종들은 펀치로 23/S의 속력을 낼 수 있는데 어항 유리도 깰 수 있는 위력이 있어 애완용으로 키울 경우 강화유리로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펀치를 날리면 진공 거품이 생기는데 이게 꺼지면서 먹잇감에게 한 번의 타격으로 연달아 두 번의 충격을 준다고 한다. 갯가재는 새우, 게처럼 죽은 생물을 먹는 다른 갑각류와는 달리 살아있는 먹이 감을 타격하여 기절시킨다고 한다. 몸집이 불과 10cm 전후에 불과하지만 무하마드 알리와 같이 강력한 펀치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갯가재는 곤봉처럼 생긴 다리를 초속 23m로 뻗어 먹잇감을 기절시키거나 새우, 패류의 껍질을 부수거나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지난 2016년 미국에서는 갯가재의 앞다리를 모방해 인명 구조현장에서 벽이나 문을 부수는 중장비를 개발했다. 용수철과 연결된 금속 막대를 힘껏 당겼다가 놓았을 때 생기는 강한 반동으로 두꺼운 벽을 깨부순다고 한다. 갯가재는 탈피 전까지 곤봉 다리를 5만 번 휘두르지만 별다른 손상을 입지 않는다고 한다. ‘데이비드 키시일러스’ UC리버사이드 교수는 올 1 월
갯가재는 그간 상업적이나 공업적으로 크게 각광을 받지 못했으나 여러 연구가 진행되면서 그 자원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갯가재의 여러 가지 생존 기능을 이용하여, 최근 항공업계애서도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소재를 개발 중이라 한다. 이 외에도 갯가재가 12가지 기본색을 조합해 사물을 보는 것에 착안해서 영국 브리스톨대 ‘데일리’ 박사는 갯가재가 눈을 굴려서 편광(偏光)의 각도에 맞게 눈 안의 광수용체를 정렬시키는 것에 기초해서 빛이 부족한 심해에서도 물체를 선명하게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하여 미국과 호주 과학자들은 올 4월 이런 갯가재 눈의 원리를 이용해 바닷속에서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편광 패턴 인식 카메라를 개발했다. 현재는 이런 방식으로 찾아낸 위치 오차가 수십km정도로 정확도가 낮으나, 인공지능(AI) 머신을 적용해 이런 변수를 계산해 거리 오차를 1km 이내로 줄일 계획이라 한다. 특히 갯가재의 편광을 이용한 보는 원리를 적용해 암세포 진단에도 활용되고 있다고 하고, 호주 퀸즐랜드대 ‘저스틴 마셜’ 교수는 2014년 갯가재의 눈 원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암을 쉽게 진단할 수 있는 카메라 기술을 개발했다. 최근에 자율주행차의 야간 운행과 관련하여 미국 일리노이대 ‘빅토르 그루에’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