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 동북에 있는 섬 「라스팔마스」는 대서양에서 중요한 원양어업 전진기지로서 원양어업 진출의 발판이 되는 중요한 섬이다. 이 섬은 1883년 개항 이래 유럽, 아프리카에서 아메리카까지 대륙을 잇는 삼각무역의 중계항으로 발전되었고 농수산물 가공과 조선업 등이 발달된 섬으로 알려져 있으며 기후는 계절 변화가 없는 온화하고 해안 경치가 뛰어난 아름다운 관광지이며 휴양지이다.최근 영구 귀국한 동창생은 이곳에서 50년 가까이 살면서 이곳에서 생을 마감하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이 들어보니 역시 의료 시설이 좋고 친인척과 친
우리나라 제주도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볼거리도 많지만 해산물이 풍부한 제일큰 섬이다. 해산물이 건강식이니 맛까지 좋다면 금상첨화다. 그 해산물로 만들어진 음식물이 육지에는 없고 특별나기에 여러 번 제주도에 다녀오면서 그 별난 음식들을 생각나는대로 떠올려 보면 제주도의 특산물 옥돔은 선물용으로 구매도 했고 구이로는 여러 번 먹어도 보았지만 애월항에서 맑은 옥돔국을 먹어 보기는 처음인 것 같았다.남쪽 한림항에서 넘어온 옥돔을 끓이는 옥돔 맑은국은 큰 대접으로 생옥돔 한 마리를 담겨져 보기에도 크고 실했다. 국물은 옥돔의 고소함과 무
진주는 땅에서 캐내는 보석이 아니라 바다 속의 조개 안에서 만들어지는 바다의 선물이고 인류 최초의 보석이라고 한다. 서양에서는 결혼할 때 시집가는 딸에게 특이하게도 진주를 선물하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그때 진주를 가리켜「얼어붙은 눈물」이라고 부르면서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딸이 시집살이에 속상할 때 조개가 자기 안에 들어온 모래로 인해 받는 고통을 이겨내고 아름다운 진주가 탄생되는 것처럼 참고 견디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고 한다.서양 풍습이 얼마나 절묘하고 상징적인 선물일까. 과연 진주가 바다에서 고통스럽게
동해안의 중심지 강릉지역은 북쪽으로 주문진 어항과 남쪽으로 동해 삼척항이 있어 비교적 해산물이 풍부한 고장이다. 그러다 보니 학창시절에는 가업으로 어선어업도 있었고 큰 어장을 갖고 있는 이른바 수산업에 종사하는 가정도 있었다. 강릉에서 남쪽으로 삼척군 원덕면에 살고 있는 동창생은 가업으로 큰 어장과 작은 잠수기 어업도 하고 있어 그 어촌 부락에서는 비교적 부유하다는 소문을 들으면서 월사금조차 못내던 어려운 시절에 고생을 모르고 학창 시절을 보내고 있었다.그리고 그 친구는 공과대학에 진학하고 공기업에 임원으로 진출하는 동안 고향에서
재경 동창들 간에 고향의 은어 생태 복원을 위하여 동참해 주어 고맙다는 인사가 오갔다.그러면서 여러 지역의 은어 얘기도 신문과 문자를 통하여 은어 고장에서 흘러나오는 뒷얘기가 자못 흥미로웠다. 하천의 물흐름은 자연 그대로가 좋으련만 다른 목적으로 댐이든 저수지가 건설되고 수중보가 만들어져서 그곳에 살고 있는 민물고기가 자취를 감추는 일은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은 안타까울 뿐이다.지난 5월 30일 강릉 남대천 상류에서 은어상행을 막고 있는 두산보 아래서 은어 치어를 생포해서 상류로 옮기는 행사가 있었다고 전해오면서 역시 수중보가 은
안도현의 시 「병어와 깻잎」에 보면 군산 깨보선창 선술집에서/ 막걸리 한 주전자 시켰더니/ 병어회가 안주로 나왔다/ 그 꼬순 것을 깻잎에 싸서 먹으려는데/ 주모가 손사레 치면서 달려왔다/ 병어회를 먹을 때는/ 꼭 깻잎을 뒤집어 싸먹으라고/ 그래야 입안이 까끌거리지 않는다고.지난달 수협 광주공판장에서 생산 어민을 위하여 제철 수산물 병어 특판 행사가 열렸다. 병어는 호남지역의 특산물로 5~6월이 제철로 신안, 비금, 임자도와 영광 근해에서 어획되며 살이 연하고 지방이 적어 맛이 담백하고 비린내가 없어 회, 구이, 조림 등으로 다양하게
한국문인협회의 소설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하고 한국의 정서로 고향의 서정을 잘 묘사한 대표주자인 소설가 오영수 작가의 작품 「갯마을」에 보면 「더깨더깨」굴딱지 붙은 모 없는 돌로 담을 쌓고 낡은 삿갓모양 옹기종기 엎드린 초가가 스무집 될까말까 하는 조그만 멸치 후리막이 있고 미역으로 이름나 있으나 이 마을 사내들은 대부분 철따라 원양출어에 품팔이로 나간다. 멸치만큼 이름난 미역 고장인 기장 이야기이다. 대변항 선착에는 빛으로 번쩍거리는 멸치를 털고 있는 장면을 가끔 볼 수 있다. 선원 7명이 선착장에 한 줄로 서서 움켜쥔 그물을 힘차게
강원도 양양 이북 지역을 그쪽 사람들은 영북이라 부른다. 아마도 영동지방의 북쪽을 가리켜 부르는 것 같다. 국어사전에도 관동이나 태백 준령을 기점으로 서쪽지역을 영서라 하고 반대쪽을 영동이라 부르는 것이 보통이지만 영북이란 말은 사전에도 없지만 그 지역 사람들은 그렇게 쓰고 있다.영북 출신의 친구가 고성 출신이지만 속초고교를 나와서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중등교사 자격증을 얻어 여자중고등학교 교사에서 교장까지 지낸 오랜 친구가 있었다. 가끔 방배동에서 만나 점심도 하면서 교장은 영북 출신이지만 나는 영동이라 엄연히 차원이 틀린다고
고향 남대천에 민물고기 생태복원을 위해 애향심이 가득 담긴 영상을 보내왔다. 나의 조국을 아끼고 사랑한다면 애국심일 테지만 고향을 떠난 재경 동창들이 고향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애향심이 될 것이다. 강릉시에서 주관한 남대천 은어치어 방류 행사는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금년에도 지난달 4월 27일 남대천 상류 금산 보위에 남밭다리 밑에서 행사가 열렸다.은어치어를 수송하는 활어 차량이 도착하자 시민들은 주변으로 모이기 시작하였으며 호스를 이용한 방류와 일부 쏟아 넣기도 해서 연약한 새끼들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불안했지만 다행히 무리를
문학 속의 홍어도 그렇지만 꼬막이 심심찮게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것은 무 엇 때문일까 한번쯤 생각하게 하고 있다. 변현상 시인의 벌교라는 시를 보면 전라도 보성 벌교/저 갯벌이 종교다/ 날름날름 주워 먹는/꼬막은 구휼금이고/널배가 넓은 신전을/헌금도 없이 지나간다.설명을 하자면 꼬막 잡는 방법은 독특하여 주로 아낙네들이 갯벌에서 널(뻘)배를 타고 한쪽 다리는 널배에 올리고 다른 발은 밀면서 미끄러지듯 이동하고 갯벌을 훑으면서 꼬막을 걷어 올리며 채취한다.여름 땡볕에 가을 서늘볕에 속속들이 맛이 든 갯꽃같은 꼬막들 그런 꼬막을 보면 소
민물고기 꾹저국 이름의 유래가 절묘해서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조선 선조 13년 송강 정철이 강원도 관찰사로 있으면서 강릉지역을 순찰하던 중에 그날따라 바람이 심하게 불어 배가 바다에 나가지 못하자 대접할 어물이 없던 차에 강릉현감이 민물고기 매운탕을 차려서 점심을 올렸는데 송강이 그 맛이 너무 좋아 고기 이름을 물으니 그 시절에 이름 없는 물고기가 많은지라 현감은“저구새가 냇가에서 꾹잡아 먹는 물고기”라 하니 송강 관찰사는 앞으로 꾹저국으로 부르라고 하여 지금까지 전해오고 있는 것이다.공부 잘하고 운동까지 잘해서 부러움을 사던,
최근 정치권에서 연포탕이라 하여 여야 입담에 오르내리는 연포탕은 연대, 포용, 탕평의 합성어로 이를 실천하겠노라고 호언하고 있다. 연포탕은 서남 해안에서 낙지가 꼭들어가는 이름난 탕종류이다. 낙지는 뼈가 없고 살이 야들야들 연해서 연체 동물에 속하고 머리에 발이 줄줄이 매달려 있어 두족류라고 부르고 있다. 팔다리가 여러 개 달린 바다 생물 중에 국민이 가장 즐겨먹는 것이 오징와 낙지다.마침 해양수산부에서 4월의 수산물로 무기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쫄깃쫄깃한 식감에 달콤한 맛이 일품이란 낙지를 선정했다.낙지를 이용한 연포탕이
재경 동창회가 양재동에서 있던 날 학교 후배라는 부산 어묵공장 사장이 설명회를 갖고 어묵 제품에 대한 우수성을 얘기하고 있었다. 어묵은 으깬 생선살에 소금,전분,설탕을 혼합한뒤에 가열해서 만드는 음식인데 보존과 조리가 쉽고 따끈한 국물과 함께 먹을 수 있어 겨울철에 특히 인기가 많은 음식이다. 최근 설문 조사 결과 어묵이 겨울 간식으로 군고구마나 호떡보다 더 선호한다고 조사됐다. 전국 어묵 생산 공장은 약 100여 개가 있고 그중에 절반 가까이 부산에 몰려 있다. 그것은 어묵 맛을 좌우하고 재료의 신선도 때문에 물고기의 집산지가 부
일류학부에 평생 은행 임원으로 마친 고향 동창이 복어 영상을 보내면서“정말 무섭네 복어를 먹고 싶은 생각이 싹 없어진다”는 문자를 보내왔다. 영상속에는 수족관 복어는 보란 듯이 피조개를 껍질 채 입에 넣어 박살내면서 먹고 있었으며 꽃게도 다리에서 몸통까지 통째로 씹어삼키는 영상이 무섭다기 보다 매우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흉측스럽게 날카로운 이빨로 걸리기만 하면 마구 먹어 치운다는 마치 식인 상어를 연상케 하고 있다. 복어는 겉무늬로 보아 졸복, 까치복, 자주복도 아닌 밀복에 가까웠다.오래전 제주도 남단에 있는 복어 양식장
6개월간 미국으로 떠난다는 고향 친구가 오래전에 동해안 주문진에서 있던 새우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회사 직원들과 살아있는 붉은 꽃새우를 쟁반에 올려놓고 상추를 덮었는데 상추가 살아서 들썩거리는 묘한 광경을 보면서 묘령의 여인이 와서 거치른 새우 껍질을 벗겨주면서 하는 얘기가 새우는 특별히 남성에 좋다는 얘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도대체 그 꽃새우는 정체가 궁금하다고 물어왔다. 친구야! 독도 새우는 몇 년전 트럼프 대통령이 대접받던 귀한 매뉴라는 것을 기억하게나.우리나라 남·서해안에 대하(왕새우)와 보리 새우가 있다면 동해안에는
해양수산부는 수산물 생산 시기와 소비 촉진을 위하여 지난달 2월에 수산물로 물메기를 선정했다. 예전에는 물메기는 꼼치와 같이 살이 흐물흐물하여 잡혀도 먹지 않던 물고기였지만 특유하게 시원하고 담백한 맛으로 물메기탕이 인기를 끌면서 이제는 귀한 생선이 되었다. 더욱이 고단백 저지방 식품인 물메기는 주로 겨울철에 탕으로 찜으로 즐겨 먹었지만 최근에는 멸치와 다시마를 넣어 끓인 육수에 물메기와 가래떡을 넣어 끓인 물메기 떡국도 인기를 끌고 있다니 또다른 식품으로 개발된 것 같다.그러나 물메기보다 더 알려진 동해안 꼼치도 같이 선정되어야
멀고 먼 미국을 이웃집 드나들 듯이 자주 가는 고향 동창이 있다. 미국에 있는 집 관리와 귀한 외동 딸에 손자들을 보러 미국 시카고에서 다시 비행기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오하이오까지 떠난다고 해서 지난 토요일 터미널에 있는 참치집에서 세 친구들이 만났다.깔끔한 신사다운 면모를 갖춘 그 친구는 참치를 무척 좋아해서 종각에 있는 참치집에 어울려서 두서너 번 갔었지만 참치가 그렇게 자주 갈 수 있는, 서민들이 먹기에는 그리 쉽지 않은 귀한 생선이다. 일본 도요스 시장은 도쿄도 내에 11개 중앙시장 가운데 한 곳으로 참치 경매 시장으로 유
사람의 식성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거의 대동소이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여러 나라의 별미라는 음식을 들여다보면 세계적으로 3대 진미는 푸아그라(거위간 요리) 캐비아(철갑상어알) 훈제 뱀장어(북유럽)라 한다. 중국에서는 해삼, 제비집 요리, 상어지느러미를 들고 프랑스에는 푸아그라, 에스칼교(달팽이요리), 캐비아이며 일본의 삼진미는 해삼 창자 젓갈 (코노와다), 성게알(운단), 말린 숭어알(카라수미)이다. 이 중에서 해삼창자 젓갈은 코노와다(해서장)라 하여 소량이 채취되며 신비로운 효능으로 알려진 귀한 식품이며 독특한 향내로 맛
우리 집사람은 동해안 출신이어서 좀처럼 조개류에는 별 관심이 없지만 어쩐 일로 저녁 무렵 꼬막을 삶아서 껍질을 벗기고 있어 오랜만에 좀 색다른 반찬이겠다고 생각했다. 주변에 호남 출신 친한 친구들과 어울려 점심을 하다 보면 꼬막에 많은 관심이 있음을 종종 보게 된다. 아마도 다른 지역보다 그들은 꼬막을 그만큼 많이 먹어본 경험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생활습관이려니 생각했다. 특히 해산물을 두고 많이 먹어본 경험과 지역이 달라서 별로 경험이 없으면 음식이 좋은 줄 모를 수 있을 것 같다.한 10여 년 전 동창들 부부 모임에서 호남 해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