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에 치중하던 국내 식품기업들이 최근 해외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aT(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4월말 현재 우리나라 가공식품 수출액은 9억5500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3.2% 증가했다. 수익성 높은 내수에 치중하던 식품기업들이 내수불황, 환율상승 등에 따라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aT는 농수산식품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국내 식품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판단 아래, 작년 5월 CJ, 농심, 대상, 하이트진로 등 1천만 달러 이상 수출 식품기업 25개사를 회원으로 하는 ‘식품기업 수출협의회’를 발족시켰다. 이들은 지난해 농수산식품 전체 수출액의 23.5%에 해당하는 11억3천만 달러를 해외에 수출했다. 

수출협의회는 작년 10월 도쿄에서 ‘Korean Hot Food Show’를 개최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동경식품박람회에 ‘식품기업관’을 통해 공동 참가하는 등 수출확대를 위한 공동 노력을 펴고 있다. 또한 지난 2월부터는 농림수산식품부와 aT, 식품업체가 ‘식품기업 공동연구회’를 구성해 마케팅에서 R&D까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는 유럽의 오샹(Auchan)이나 말레이시아의 이세탄백화점 등 해외 대형유통매장에 식품기업들이 공동 입점행사를 열고 한국 식품을 홍보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러한 공동 노력에 힘입어 올해 식품기업들의 수출액은 작년보다 17% 이상 증가한 13억2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T는 2012년 농수산식품 수출 100억 달러 달성을 위해 식품기업 수출비중을 매출액 대비 현재 5% 수준에서 2012년에는 1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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