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명태, 고등어, 꽁치 등 생선들이 빠르게 외국산으로 바뀌고 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근해의 수온이 올라가고, 유가 상승 등으로 조업비용이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근해에서 이 생선들의 어획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등 국내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생태는 대부분 일본 북해도에서 수입해온 것들이다. 동태 역시 러시아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근해의 수온 상승과 남획으로 명태가 우리나라 근해에서 거의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새우도 국내산의 경우에는 10~12월에만 반짝 선보이다 이후에는 태국이나 베트남에서 수입한 화이트 새우 또는 블랙 타이거가 판매된다.

고등어 역시 최근 한파로 근해에서 거의 잡히지 않아 일본산 고등어가 대형마트 판매대를 차지하고 있다. 6월 이후부터 국산 고등어를 맛볼 수 있지만 물량이 달리기 때문에 가격이 수입산에 비해 비싼 편이다. 꽁치도 북태평양에서 대만 국적의 어선이 잡은 것들이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우리나라 근해에서 잡히고 있는 오징어는 가격이 비싸 대형마트에서는 원양어선이 포클랜드에서 잡아오는 것들이 더 많이 팔리고 있다고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다만, 갈치와 삼치, 대구는 아직 국산 비중이 수입산에 비해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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