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근해 어획 부진으로 부산공동어시장의 위판량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특히 이달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가량 떨어져 수산업계 관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부산공동어시장에 위판된 물량은 지난 14일까지 모두 4만5863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6698t)보다 31% 감소했다. 특히 지난 1일 이후 물량은 1832t으로, 지난해 동기간(3617t)에 비해 무려 50% 줄었다. 이같이 위판량이 감소한 것은 부산공동어시장 위판량의 60~70%를 차지하는 대형선망업계의 고등어 어획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올 들어 고등어 위판물량은 8876톤으로 지난해 동기간의 25%에 불과해 전체 어종 중 감소폭이 가장 크다. 지난 14~16일에는 대형선망 어선들의 어획물 운반선이 공동어시장에 아예 들어오지도 않았다. 이는 근해 주요 어장인 제주도 주변 등의 기상 악화로 조업을 제대로 하지 못한 날이 전체 절반 가량에 이르는 데다, 어군 형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수온이 낮게 나타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최근 통영, 완도 등 연안과 제주도 남쪽 수온이 지난해보다 평균 1도 가량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로 인해 동중국해(대만~일본 남쪽)의 월동장에서 제주도 주변으로 북상하는 고기들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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