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전략양식연구소는 대표적인 양식어류 질병 가운데 하나인 연쇄구균증의 원인균인 베타-용혈성 연쇄구균과 감마-용혈성 연쇄구균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혼합백신을 개발, 실용화를 위해 기술을 이전한다고 밝혔다.

병리연구과에서 이번에 개발한 혼합백신은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약 4년간 넙치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한 결과, 백신을 투여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평균 80% 이상 (66∼100%)의 상대생존율을 보여 예방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이전할 기술은 어류에 사용할 혼합백신의 특성과 제작방법이며, 개발 백신은 넙치의 연쇄구균증의 원인균인 베타-용혈성의 스트렙토코커스 이니에(Streptococcus iniae)와 감마-용혈성의 스트렙토코커스 파라우베러스(Streptococcus parauberis) 균주를 불활성화시켜 일정 비율로 혼합한 주사백신이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연쇄구균증 예방백신은 Streptococcus iniae의 단독병원체에 대한 예방백신으로 연쇄구균증의 원인균 중 Streptococcus iniae 감염증에 대해서만 예방이 가능했으나, 이번에 개발된 혼합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연쇄구균증의 주요 원인균인Streptococcus iniae와 Streptococcus parauberis의 2종류의 병원체에 대한 질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어, 백신접종에 소요되는 경비절감과 생산성 향상으로 양식어업인에게 크게 환영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양식 어류 질병 가운데 하나인 연쇄구균증은 주로 양식장 물이나 사료 등을 통해 감염되며, 비브리오패혈증, 에드워드병 등과 함께 대표적인 여름철 세균성 어류 질병이다. 특히, 넙치의 다양한 양식 연령에서 연중 발생하며, 항생제 내성도 높게 나타나 항생제 사용에 의한 치료는 어려운 실정으로 고수온기에는 약 30% 이상의 폐사를 일으켜 양식어가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전략양식연구소는 양식어류의 주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을 연구·개발하고 기술이전을 통해 수산용의약품 업체에서 조기에 상용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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