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제주산 양식넙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배합사료 공장설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봉현 제주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최근 ‘기후변화가 제주 수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젼이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를 통해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제주산 양식넙치의 어병발생률이 증가하면서 폐사율 또한 완도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원인진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국 양식넙치 생산량의 50% 이상을 제주에서 생산하고 있으나 경영비에 있어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료의 공급을 도내에서 할 수 있는 기반시설이 전무한 실정이고, 또 육지부에서 사료를 반입하는 것은 사료비 중 물류비가 상당부분을 차지함으로써 경제성이 떨어지는 한계점이 있다”며 조속한 배합사료 공장 설립을 주장했다.

그는 특히 “제주 넙치양식이 세계 최고의 생산력을 갖기 위해서는 우수형질의 확립에 의한 우량종묘 생산 및 사양관리, 안정성 및 경제성 평가 등 체계적인 종자산업 육성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도 주변 어장의 개발방안과 관련, “기후변화로 인해 제주도 주변 어장에서 갯녹음이 심화되고 있어 바다 숲 조성 위한 생태기반 및 갯녹음 실태조사, 해역별 특성에 맞는 조림사업, 환경친화형 연안개발 및 생태복원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해조식물을 이용한 청정에너지 개발 및 웰빙산업 육성을 통해 어업인의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는 등 바다 숲 조성사업을 신생에너지 사업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도내 주요 항구에 어획물 가공 및 관광과 연계하는 ‘제주형 고부가가치 6차 산업의 기반 마련 ▷갈치 채낚기 어선에 대한 어업용 LED 집어등 교체·확대 ▷주요 어종에 대한 가공산업과의 연계 등을 제주수산업의 발전 방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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