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주로 비공개로 거래되던 러시아산 수산물이 부산 감천항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에서 처음으로 공개 경매됐다. 지난 2008년 개장 이후 제자리를 찾지 못하던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은 러시아산 수산물을 비롯, 일본산 수입 활어와 선어, 연근해 수산물이 활발히 거래되면서 월 위판량이 1만t을 넘어서는 등 활성화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구랍 29일 국제수산물도매시장에 러시아산 ‘BWT(보세창고 인도 조건 거래)’ 수산물이 공식 경매됐다. 러시아 선적 화물선이 도매시장에 직접 입항해 수산물을 하역했다. 경매된 수산물은 임연수어로 물량은 330t. 어가는 상자당 4만3천~4만7천원으로 비교적 높게 나왔다. 도매시장에서 러시아산 BWT 물량이 정식 경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산 수산물 대다수는 업체들끼리 비공개적으로 거래되는 게 일반적이었다. 이 때문에 러시아산 수산물의 경매 가격이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노출되지 않는 등 유통 환경이 폐쇄적이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러시아 수산물에다 일본산 수입 활어와 선어, 연근해 수산물들이 많이 거래되면서 최근 도매시장에는 활기가 넘치고 있다. 이달 위판량은 개장 이후 처음으로 1만t을 넘어섰다. 지난 9월 이후 위판량은 5천~1만t을 유지하고 있다. 당초 한 달 목표 위판량인 2만t에는 못 미치나 9월 이전의 평균 위판량인 2천~3천t보다 급증했으며 월 위판액도 지난 10월 이후 200억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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