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러 어업협상타결 결과 명태쿼터가 지난해(39,000톤)보다 6000여톤이 확대됨에 따라 올해 명태 수급이 다소 안정될 것인가?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최근 3년간의 연도별 명태 수요와 공급량은 2006년 402,211톤, 2007년 472,813톤, 2008년 407,119톤으로 집계됐다. 2008년의 경우, 국내소비 348,207톤, 수출 18,790톤, 2009년 이월 40,122톤이었으며 공급량은 생산 28,182톤, 수입 306,421톤, 전년재고 72,516톤이었다.

최근 5년간의 연도별 명태 생산량(국내생산+러시아수역)은 2005년 39,068톤, 2006년 26,329톤, 2007년 20,144톤, 2008년 27,980톤, 2009년(10월 말 현재) 23,062톤으로 집계됐지만 사실상 국내 생산량이 사실상 전혀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생산량의 대부분이 러시아산이다.

1980년대 연간 10만톤에 달하던 국내 명태 생산량은 1990년 들어 1만톤 수준으로 급감한 후 △2005년 18톤 △2006년 8톤 △2007년 570㎏ △2008년 640㎏으로 사실상 어획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연도별 명태 수입량은 2005년 223,626톤, 2006년 215,791톤, 2007년 278,596톤, 2008년(11월말 현재) 220,711톤, 2009년(11월말 현재) 171,936톤이다.

2008·2009년 국가별 수입량은 ▷러시아가 156,447·137,036톤 ▷일본 16,843·22,618톤 ▷미국 13,535·10,137톤 ▷중국 5,348·1,914톤 ▷기타 48·231톤 등이다. 이중 러시에서 수입한 물량은 2006년의 경우, 냉동명태 147,326톤 등 총 149,326톤(15만4,149 달러), 2007년에는 20만4,331톤(21만4,199 달러), 2008년 12월에는 18만1,577톤(21만1,625 달러)이었다.

지구온난화 등으로 명태 어획량이 거의 없어 명태 물량을 러시아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산 명태가 사라진데다 수입업체마저 환율불안 등의 여파로 수산물 수입량을 대폭 줄이면서 명태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치솟는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수입산 냉장명태 경락가격은 10kg 한 상자에 최저 42,000원, 최고 62,000원, 평균 52,000원(전7일 평균 52,583원)으로 전일대비 8,000원(18%)이 올랐다. 신세계 이마트에서도 동태가 630g에 지난해보다 32.1% 오른 2880원에 팔리고 있다.

춘천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도 중급 명태 1박스(37마리들이) 가격이 7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2000원에 비해 134.3%나 급등했다. 지난달 24일 한 러 어업협상이 최종 타결돼 2010년도 우리나라 원양어선이 러시아 수역에서 잡을 수 있는 명태 쿼터 45,000톤을 확보했다.

러시아 수역의 한국에 대한 명태쿼터 할당량은 2008년 20,500톤에서 2009년 39,000톤, 올해 45,000톤으로 대폭 확대됨으로써 원양업계의 채산성 개선은 물론 소비자 가격 안정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명태의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는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수산물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러시아수역의 명태쿼터가 4만5천톤으로 늘어났지만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명태 가격 상승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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