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일부터 실시된 활꽃게 전량 상장경매로 가락시장 꽃게 거래가 크게 활성화됐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2개월 동안 활꽃게 거래실적을 분석한 결과 반입량이 457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타 도매시장의 반입량 증가가 1.5배~2배에 그친 점과 비교하면, 올해 꽃게 어획량이 평년에 비해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눈부신 증가세라는 게 공사측의 설명이다. 이는 각 도매시장법인(강동수산, 수협)별로 별도의 경매장을 확보하고, 산지출장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물량을 유치한 결과로 분석된다.

활꽃게가 전량 상장경매로 거래되면서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각종 위법행위도 근절하는 계기가 됐다. 예년의 경우 가락시장 활꽃게는 직판상인, 중도매인들의 개인 위탁으로 거래되면서 대금정산 문제 등 출하자 보호가 어려웠고, 거래가격이 비공개돼 소비자들의 불신이 높았다.

반면에 경매 방식으로 거래되면서 출하자에게는 익일 정산체계가 확립되었고 경매가격이 공표돼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는 시스템이 조성됐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서는 향후에도 도매시장법인별로 물량 유치에 적극 나서도록 하고, 매매참가인 제도를 활성화하는 등 거래 활성화를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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