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위판 실적이 저조한 감천항 국제수산물도매시장의 연근해 물량 운영법인에 업무개선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국제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최근 연근해 운영법인인 부산수산물공판장㈜에 ▷조직, 인력, 예산 등 부산공동어시장에서 독립할 것 ▷최저 거래물량인 월 2천t 달성할 것 ▷자본금(6억원) 확충과 법인 운영자금 추가 확보할 것 등을 주내용으로 하는 업무개선 명령을 내렸다.

관리사업소 측은 “부산수산물공판장이 조직과 예산 등이 부산공동어시장에서 독립돼 있지 않아 연근해 수산물 물량 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4월에 이어 두번째 업무개선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부산수산물공판장은 부산공동어시장 출자 5개 수협이 출자해 만든 법인이다. 따라서 부산공동어시장의 간섭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법인을 운영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부산수산물공판장의 올해 처리 물량은 4천300t으로 연근해 목표 물량(3만5천500t)의 12.1%에 그쳐 있다. 관리사업소 관계자는 “도매시장을 조기에 활성화하려면 연근해 수산물 물량 확보가 절실하고 이를 위해선 부산수산물공판장의 독립적인 운영이 필수적”이라며 “업무개선 명령 이행정도를 지켜본 뒤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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