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과 가리비 등 여러 품종을 한꺼번에 양식할 수 있는 다품종 복합양성기가 개발됐지만 수산업법 규정에 묶여 사실상 사장되고 있다.

어업인들에 따르면 한 연구소가 2003년 소규모 바다목장화의 효과가 있는 다품종 복합양성기를 개발, 동해안에서도 신선한 전복을 대량으로 맛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전복, 해삼, 다시마, 가리비 등 여러 수산물을 함께 양식할 수 있는 이 복합 양성기는 다시마를 먹고 자라는 전복의 배설물을 해삼이 먹는 양식 방법으로 동해안에 적합한 양식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수산업법에는 현재 전복과 해삼을 함께 양식할 수 있는 허가 규정이 없는 데다 정부가 전복의 과잉공급을 우려, 신규 양식면허를 불허하고 있어 동해안 어업인들의 소득과 연계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해안 어업인들은 가리비외에 특별한 양식이 없어 소득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했던 전복과 해삼의 복합 양식법이 침체에 빠진 동해안 어촌을 되살릴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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