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접어들면서 경남 통영시 산양읍 추도에는 겨울철 별미로 지역민들에게 인기가 높은 물메기 말리기가 한창이다. 추도 어업인들은 바닷물이 차가워지기 시작하는 12월 말부터 섬 인근 바다에 어장을 설치해놓고 물메기 잡이에 들어간다. 매년 11월 말부터 3월까지 4개월여간 알을 낳기 위해 연안으로 몰려오는 물메기는 추도 어업인들의 중요한 1년 소득원으로 12~2월 사이에는 마을 어디를 둘러봐도 물메기가 지천으로 널린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때쯤이면 추도 어촌계 소속 어선 외에 인근 통영과 삼천포에서도 어업인들이 추도로 몰려와 수십척의 배들이 물메기 잡이에 나선다. 물메기는 원래 어업인들이 그물에 걸려 올라오면 다시 바다에 던져 버릴 정도로 인기가 없었으나 국이나 탕으로 끓이면 시원한 맛때문에 최근 해장국으로 크게 인기를 모은다. 살은 흐물흐물하지만 회로도 먹으며 찬 바닷바람에 말려 꼬들꼬들한 찜요리를 해 먹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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