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과 이물질 파동에도 불구하고 동원참치는 올 한해 동안 약 2억캔이 넘는 참치를 판매해 참치캔으로만 약 3천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간으로 따지면 분당 109캔, 초당 6캔씩 판매된 셈이다. 올 한해 동안 우리 국민이 1인당 약 4개의 동원참치 캔을 소비했다는 계산이 된다. 올해 판매된 동원참치 캔을 일렬로 세워놓으면 지구를 반 바퀴나 돌 수 있으며 백두산과 한라산을 9번, 서울과 LA를 한 번 왕복할 수 있는 길이와 맞먹을 만큼 어마어마한 물량이다.

지난 1982년 출시 이래 2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처럼 동원참치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꾸준한 가치혁신 때문이다. 가치혁신의 컨셉트는 '건강식품'으로서 참치를 부각시키는 것이었다. 실제로 참치가 고단백 저지방 수산물로 칼슘, DHA, EPA, 단백질, 오메가6, 비타민 등 인체에 유익한 영양성분이 들어 있는 점은 이미 알려진 사실. 동원F&B는 '캔'식품이라는 선입관으로 생긴 '편의식품' 이미지를 벗기고 그 자리에 '건강식품, 참치' 컨셉트를 심었다. 이를 위해 '바다에서 온 건강'이라는 컨셉트를 앞세워 광고, 홍보 등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활동에 집중했다.

동원F&B는 제품 개발에서도 가치를 혁신했다. 기존의 스탠더드참치 외에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를 겨냥한 올리브유참치, 포도씨유참치 등 프리미엄 참치를 내놓아 호평을 받았다. 이 밖에도 칠리소스, 자장, 불고기 참치 등 다양한 맛의 참치제품을 선보여 제품 다양화에도 성공했다. 이러한 가치혁신은 웰빙 열풍과 맞물려 참치의 '제2 전성기'를 만들어냈다. 2003년 2000억원을 넘어서면서부터 정체를 보였던 연간 매출액이 2007년에는 25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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