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제주와 남해 해역 등에서 조업하던 어선이 전복·침몰하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어선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14명에 달하자 수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해양수산부는 3월 9일 제2해신호를 시작으로 잇달아 발생한 어선사고에 사안별로 대응해 왔으나, 관계기관간 보다 유기적이고 광범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3월 18일 ‘어선안전 특별위기경보 ’경계‘를 발령했다. 3월 9일 발생한 제2해신호는 ‘경계’ 발령 중이고 3월 14일 발생한 102해진호 사고 및 3월 17일 발생한 동현호는 ‘주의’ 발령 중이다.

특별위기경보 ‘경계’ 발령과 ‘특별경계 강화기간’ 운영에 따른 기관간 조치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열린 이번 점검회의는 행안부, 해경청 외에, 11개 연안 광역 자치단체, 해양수산부의 동·서·남해 어업관리단과 수협 어선안전조업본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등이 참석했다.

강도형 장관은 참석 기관을 대상으로, 어선안전 특별 위기 경보 ‘경계’ 발령과 이에 따른 ‘어선안전 특별경계 강화기간’ 운영을 설명하고, 기관별 조치사항 이행 협조를 요청했다.

강 장관은 특히, 어선 침몰·전복 사고 예방을 위해 기상 특보 발효 예상 시 출항제한, 안전 해역으로의 이동 및 대피명령 발동, 기상특보 시 15~30톤 어선의 선단 조업 관련 조건 준수, 만재흘수선 초과 등 어구· 어획물 과적 적극 단속, 승선원 신고사항의 철저한 점검과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인명구조를 위해 위치발신장치 신호 소실 시 초동 대응 철저, 기상 특보 시 구명조끼 미착용 단속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어선안전 특별경계 강화기간, 11개 연안 광역 지자체는 해양수산부 지방해양수산청‧수협‧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등과 함께 어선안전 릴레이 현장 캠페인을 전개하며 강도형 장관도 캠페인 현장을 찾아, 안전 조업을 당부했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20일 긴급점검회의에서 참석 기관에 “관행이라는 명목 아래 묵인돼 오던 것들은 없는지 돌아보고, 유관기관이 긴밀하게 협업하는 가운데 ‘안전’이라는 대원칙이 현장에서 지켜질 수 있도록, 철저한 지도·감독과 단호한 법집행으로 잘못된 점들을 바로잡아 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4월까지 해양안전 특별 대책본부를 가동한다고 20일 밝혔다.

공단은 해수부, 해양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의 합동 점검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공단 자체적으로 근해 연승·통발어선 등을 대상으로 복원성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구조설비 집중점검, 최고 경영진이 직접 참여하는 4개 권역별 현장 안전점검 및 선주단체 간담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1차 집중 점검 대상 선박은 오는 5월까지 선박검사 시기가 도래한 선박과 어선 전복 위험이 큰 낚시어선 등 다중이용 선박으로 법정 선박검사 외에 어획물 적재가이드 제공, 구명조끼, 소화기 등 안전물품 보급, 해양사고 예방교육 및 안전 수칙 리플릿 배포 등을 집중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공단은 매해 나홀로 조업 어선 등 안전취약 어선을 대상으로 팽창식 구명조끼, 소화기를 보급하고 있다. 이번 특별 대책 기간에는 전국 원거리조업 연근해 어선에 안전물품 보급을 확대하고 기상특보 시 조업 자제 등을 안내하는 안전 수칙 리플릿 10,000부도 새롭게 제작해 이달까지 전국 조업 현장에 배부한다.

한편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3월 21일 오전 8시 30분 부산공동어시장을 방문해 어선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캠페인에 참석했다.

이번 캠페인에는 경남정치망수협, 부산시수협, 대형기선저인망수협 등 5개 수협 조합장과 어업인, 부산시, 해양경찰청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어선안전조업 결의서 낭독한 후 출항전 안전 점검 및 구명조끼 착용 생활화, 무선설비(통신기) 및 위치발신 장치 상시·정상 작동 확인, 사고예방 안전수칙 준수 등을 다짐하는 가두캠페인을 펼쳤다.

이와 관련 수협중앙회는 화재, 침몰ㆍ전복, 안전사고 등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어업인 인명피해를 대비해서 어업인 안전의식 개선과 사고 예방을 위해 해양수산부와 함께 20∼25일 어선사고 예방을 위한 특별 릴레이 캠페인’을 전국 주요 항ㆍ포구에서 개최한다.

오는 27일에는 수협중앙회에서 전국 수협 조합장들이 모여 안전조업 실천 자정 결의대회를 통해 어업인의 안전조업 의지를 견고히 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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