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주일 새 어선 사고가 잇따르면서 20명 가까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봄철 반복되는 어선사고 원인으로 예상하지 못한 해상 기상 변화와 미숙련 출항 증가, 안전불감증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기후 변화에 따라 예상치 못한 기상 악화가 잦아지고 있다. 봄철로 접어드는 시기에 해상에 강한 돌풍이 불거나, 안개가 끼는 등 기상 악화가 수시로 반복된다. 어선이 너울성 파도를 맞으면 복원성이 낮아져 중심을 잃고 전복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집계에 따르면 지난 5년(2018~2022년)간 발생한 선박 충돌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1261건의 선박 충돌사고가 발생해 총 52명이 사망하거나 실종했다.

지난 5년간 봄철 발생이 전체의 21.3%(269건)에 달했고 이중 어선 간 충돌사고가 39.4%(106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지난 5년간 선박 충돌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52명)의 34.6%(18명)가 봄철에 발생했다.

지난 5년간 전체 선박 충돌사고에서 선박의 절반 이상인 69.4%(875건)가 어선이었고 어선 중에서는 근해어업선(339건)이 가장 많았다. 사망실종자도 88.5%(46명)가 어선원이었다. 선박 충돌로 인한 사망실종자 발생(52명) 사고의 주요 원인은 '경계소홀(16명)'과 '항행법규 위반(11명)'이었다.

선주들은 어선사고 원인으로 무리한 조업도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봄철 해상 기상 상황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기상 상황을 수시로 파악하고, 풍랑 특보가 내려지면 조기 입항해야 하지만 생계가 걸려 있다 보니 무리한 조업에 나서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풍랑특보가 발효되면 해경이 어선들을 안전 해역으로 대피시키거나, 조기 입항을 유도하고 있지만, 강제 사항이 아니다 보니 일부 어선들은 해경 유도에 따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있는 만큼 정부는 안전 규정과 안전 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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