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식품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

조미김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동원과 CJ 중 한 곳이 성경식품을 인수하면 확고한 1위 사업자로 올라설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경식품의 주인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매니져스코리아다. 지난 2017년 성경식품을 인수하고, 2020년 개미식품을 볼트온(동종업계 기업을 인수해 전체 회사 가치를 끌어올리는 경영 전략) 차원에서 사들였다. 매각 대금으로 3000억원 이상의 가격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개미식품과 성경식품의 매각 주간사인 삼정KPMG와 라자드코리아는 이번 주 안에 국내외 잠재투자자들에게 티저 레터(Teaser Letter, TM)를 배포할 예정이다. 티저 레터는 매각자가 잠재 인수자에게 매물을 간략히 소개하는 투자 안내서다.

매각 대상은 성경식품 지분 100%와 개미식품 지분 100%다. 성경식품은 개미식품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어펄마캐피탈은 두 기업 인수에 2000억원가량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간사를 각각 선정했고, 주력 제품이 겹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두 기업을 분리해 개별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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