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박상욱),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회장 안창희) 등 16개 수산단체들은 5일 성명서를 내고 다가오는 4.10 총선에서 수산업 전문가를 국회의 일꾼으로 뽑아줄 것을 여야 정당에 호소했다.

수산단체들은 성명에서 “수산업은 5100만 대한민국 국민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국가 식량안보산업이며, 어업인은 낙도지역에 거주하면서 국토의 균형적 발전에 기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특히 수산업은 수산물 가치 상승, 수산물 소비량 증가, 식품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보면 그 어떤 산업보다 잠재력이 크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산단체들은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 수산업은 노동집약적 1차 산업의 수준에 머물러 있고, 어업인의 고령화 등으로 성장 동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수산자원은 더 늘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는 새로운 시련으로 다가왔습니다. 양식업 등의 시설현대화는 아직 더디기만 하고, 어촌소멸 위기는 코앞까지 다가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수산업의 미래는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 수산자원의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면서, 젊고 역량 있는 많은 사람들이 수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해줘야 한다”면서 “새로운 시대 조류인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첨단기술과의 융·복합화는 물론 어촌소멸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통해 어촌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산단체들은 “그동안 수산·어업인들의 목소리는 정치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면서 “수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없애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온 힘을 쏟을 수 있는 수산업 전문가가 이제는 반드시 국회로 진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새로 출범하게 될 제22대 국회에는 수산업 전문가를 비례대표로 영입해 전국 100만 수산·어업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성명서 발표에 동참한 수산단체 대표들은 다음과 같다.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 박상욱, 한국해양수산신지식인중앙연합회장 문승국,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장 안창희, 전국근해오징어채낚기연합회장 하재원, 전국근해바다장어통발생산자협회장 안휘성, 서해근해안강망연협회장 박창순, 전국붉은대게근해통발협회장 권태은, 전국새우조망총연합회장 남덕희, 강원도연안채낚기복합연합회장 윤국진, 한국새우양식총연합회장 이기봉, 제주어선주협회장 홍석희, 한국광어양식연합회장 이윤수, 한국문어생산자협회장 조경수, 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장 김대성, 전국채낚기실무자울릉어업인총연합회장 김해수, 한국수산종자산업협회장 박완규

한편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해운·조선·물류·수산 최고위과정(바다 최고위과정) 총원우회는 3월 1일 다가오는 4.10 총선에서 해양 전문가의 국회 입성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총원우회는 성명서에서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열린 해양국가로 육지면적의 4.4배 바다가 있고 인구 27.5%가 연안 지역에 살고 있다. 무역의 99.7%를 해운에 의존하고 있고 1인당 수산물 소비량 전 세계 1위, 해군력 세계 5위의 위용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이 이렇게 높은 해양력 지위를 보유한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국회에는 바다를 제대로 아는 해양 전문가의 입성이 부족해 해양산업을 국가중추산업으로 발전시키는 데에 한계를 보여 왔다”고 주장했다.

총원우회는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해양산업을 제대로 이끌어갈 역량 있는 해양 전문가를 많이 선발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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