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프로야구 선수 양준혁이 방어 양식장을 운영하며 연매출 30억원을 찍었다고 언급했다.

최근 방어는 광어를 제치고 국민 횟감으로 떠오를 만큼 인기 있는 수산물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도 호응이 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내 인증 사진과 해시태그(#)도 줄줄이 올라오는 모습이다.

5일 방송된 SBS ‘강심장VS’에서 전현무는 양준혁에 대해 “양준혁을 검색하면 원래 양신이었다”며 “그런데 지금은 방신, 대방어의 신으로 뜨고 있다”고 했다. 양준혁은 이에 “제가 대방어 양식장을 하고 있다. 선수 때보다 더 바쁘고 열심히 살고 있다”고 했다. 전현무는 “연수익이 30억원이시라고 한다”고 물었고, 양준혁은 이에 “순수익이 아니고 매출이 30억원이다. 1만~2만마리 정도 키우는데, ㎏당 2만~3만원”이라고 정정했다.

양준혁은 “방어는 겨울 한 철 장사”라며 “1만~2만원에 매입한다. 그걸 갖고 와 4~11월 사이 사료를 엄청 먹여 10㎏ 이상 넘어가게 하면 가격도 10배 이상 올라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어가 잘 먹는다. 고도리, 전갱이, 청어 등 한 트럭을 사온다. 한 트럭에 200만원”이라며 “다른 사업은 하다가 재미를 못 보고, 대방어는 4~5년 전부터 하면서 매출이 일어났다”고 했다.

방어는 농어목 전갱잇과의 온대성 어류다. 몸 길이는 최대 1m 이상까지 자란다. 방어는 특히 겨울 산란을 앞둔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제철이다. 이때 나오는 방어는 살이 통통히 올라 윤기가 흐르고 특유의 식감과 고소한 맛이 좋다고 한다.

방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방어를 찾는 소비자들의 기준도 덩달아 높아지는 모습이다.

방어는 크기에 따라 보통 소방어(1㎏ 내외), 중방어(2~4㎏), 대방어(5~8㎏), 특대방어(10㎏ 이상)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방어의 기준이 최소 8㎏으로 더 높아졌다. 사람들이 점점 대방어만 찾다보니 횟집에서도 특대방어만 주문하는 탓이다.

보통 어종은 일정 크기가 넘어가면 맛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방어는 클수록 맛이 좋다는 인식이 강하다. 외려 작은 방어는 큰 방어에 비해 지방이 적어 맛 자체도 떨어진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방어류’는 1990년대부터 2008년까지 연간 1만톤 이하의 어획량을 보였지만 2010년에는 2만톤 가량 어획됐다. 방어는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연중 어획되지만 늦은 가을부터 겨울까지 어획량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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