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4일 통영수협에서 어업보증금제 담당 공무원과 통영 시청, 통영 지역 여러 수협 관계자, 어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어구보증금제 공청회에서 어민들은 통발 어구를 반납하려면 누구한테 반납하고 수거할 것인지를 질의했으나 지자체와 수협들은 통발 수거 문제에 대해 난색을 표명.

이날 통영 지역 각 수협측은 통발 어구를 수거를 받을 집하장이 마땅하지 않으며 통영 지역 폐어구 업체도 1곳밖에 없는데 통영 지역의 경우 근해통발 어선들이 수십척이 있는데 만일 어선 여러척이 입항을 하면 폐어구 통발을 가져오면 대책이 없다며 호소.

통영 각 수협들은 통영에 통발 어선만 있는 것이 아닌데 왜 통발 어구 수거를 수협이 해야 하는지 하소연했는데 통영 모수협 직원은 수협마다 항구가 좁아 어업인들을 위한 인프라 구성의 항구를 위해 냉동 창고나 위판장을 더욱 확충해야 하는데도 장소가 없어, 힘든데 더군다나 통발 어구 반납을 위한 장소를 선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

다른 업종의 어민들도 다른 어구를 임시 보관하려고 해도 부족한데 통발의 경우 다른 어구에 비해 부피가 커서 항구 내에 보관하려고 해도 보관 장소가 거의 없으며 누가 일일이 수많은 통발을 받아 항구에 쌓아야 하느냐고 볼멘소리.

폐어구 업체들도 대부분 영세해 통발 어구를 임시 보관할 장소가 거의 없으며 통발의 경우 해저 뻘에 묻혀 있다 보니 육상에 가져올 경우 악취가 진동해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될 우려가 된다며 통발의 경우 부피가 커서 대형 화물차로 운송해야 하는데 운임은 누가 부담을 해야 하는지도 정해지지 않아 혼란만 야기할 부분이 크다고 강조.

이러한 폐단(?)이 예상되자 타 지역 지자체나 수협들도 해수부의 어구보증금제 정책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는데 통발 어업인이 없는 지역의 지자체나 수협들은 지역 어민들의 애로 사항도 일일이 들어 주지 못하는 상황인데 왜 자신들이 통발 어구를 일일이 수거해 줘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볼멘소리.

통발 어구는 부피가 커서 수거나 보관이 힘들다고 대부분의 지자체나 수협들도 난색을 표명했는데 한 어업인은 “해수부의 어구보증금제는 통발 어업인들의 경제적 고통과 전국 각 지자체, 수협들에 부담을 주는 골칫거리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면서 “세계 최초의 어구보증금제를 도입한 해수부는 좀 더 어업 현장에서 어업인들의 일상을 더욱 더 귀를 귀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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