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해기타통발어선주협회 강용주 회장은 지난 14일 통영수협에서 열린 어구보증금제 공청회에서 “올해는 협회 회원 어선들이 흑산도 서쪽 해상에서 고둥을 어획하다 중국 어선들에게 척당 수천개의 통발 유실을 당해 수천만원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처럼 해마다 수천개의 통발 어구가 유실 피해를 겪고 있는데 어구보증금제는 통발어민들에게는 경제적으로 큰 해악”이라고 강하게 비판.

강 회장은 “만일 통발을 반납하더라도 누가 전문적으로 수거를 할 것이냐”면서 “수천개의 통발을 반납하자면 항구가 좁은 데는 적재를 할 장소가 없으며 통발 어선들이 한꺼번에 입항해 반납할 경우 수거를 받는 업체나 수협 직원들의 고충도 이만저만 아니다”라고 주장.

강 회장은 “통발어선 한 척당 수백 개에서 수천 개의 통발을 반납하려면 최하 몇 시간이 걸리고, 이를 받아 적재하려고 해도 몇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한꺼번에 여러 척의 통발어선들의 폐어구를 실어 오면 과연 정상적으로 수거가 가능하겠느냐”고 반문.

그는 “근해통발 어선의 경우 선원들이 대부분 12~15명 가까이 승선하고 있는데 폐어구를 가져와서 반납하려고 대기하게 되면 많은 선원들의 육상에서의 숙식에 의한 경제적 손실이 커서 차라리 안 가져오는 게 나은 편”이라면서 “대기할 요량이면 차라리 새로운 통발을 빨리 공급받아 고기를 잡으러 나가는 게 경제적 이익”이라고 주장.

강 회장은 “어구보증금제가 자칫 어업인들의 경제적 부담과 전국 지자체와 수협들의 업무부담을 가중시키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할 우려가 없지 않다”면서 “해수부는 세계 최초의 어구보증금 제도에 대해 좀 더 어업 현장에서 어업인들의 의견에 더욱 더 귀를 귀울여야 할 것”이라고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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