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해 백령도·가로림만 점박이물범 서식 현황조사 결과, 백령도 연안에 최소 279개체, 가로림만에 7개체가 서식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수과원 고래연구소가 지난해 7월~8월 중 육상 목시조사, 선박을 이용한 해상 목시조사, 드론 촬영 등을 이용해 점박이물범의 개체식별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한 결과이다.

수과원 고래연구소는 2006년부터 점박이물범 개체별로 왼쪽 뺨의 고유한 반점과 패턴을 촬영해 인공지능 개체식별 프로그램으로 분석하여 개체를 구별할 수 있는 약 8000여 장의 사진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06년부터 점박이물범의 서식 현황조사를 시작해 점박이물범의 분포와 생태연구 및 개체 식별 분석자료를 수집해왔다.

또한, 2007~2008년 백령도에서 발견된 점박이물범 9개체가 16~17년 만에 다시 백령도를 찾은 것으로 밝혀졌다.

백령도를 다녀간 점박이물범 개체 중 약 161마리(58%)가 백령도 물범바위에서 서식한 것으로 조사돼, 물범바위가 우리나라에서 점박이물범의 가장 큰 휴식처임을 확인했다.

지난해 12월 실시한 백령도 해상 목시조사에서는 점박이물범 소수 개체가 번식지로 돌아가지 않고 백령도에 잔류하는 것도 확인했다.

점박이물범은 겨울철 중국 보하이만·랴오둥만에서 번식 후, 남쪽으로 이동해 산둥반도와 백령도, 가로림만에서 여름을 지낸 후 늦가을부터 번식을 위해 다시 북쪽으로 이동하는 생태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수과원 고래연구소는 올해 점박이물범의 분포 및 생태조사를 위해 백령도 조사 회수를 연 2회에서 연 4회로, 가로림만 조사 연 1회에서 연 2회로 늘려 계절별 조사를 수행하고, 백령도에 잔류하는 개체에 대해서도 좀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할 계획이다.

점박이물범의 계절회유 모니터링을 위해 점박이물범이 생포되거나 구조됐을 때 위성추적 장치 부착도 적극 시도할 예정이다.

한편, 동해 물개의 생태연구를 위해 울릉도에 서식하는 물개에 대한 조사도 새롭게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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