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소장 이철수)는 15일 회의실에서 경남가리비수하식수협(조합장 박영호)과 기후변화에 대응한 가리비 품종 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연구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고성군 자란만 해역에 시험연구용 가리비 연구교습어장을 공동 운영을 위해 경남수산자원연구소는 양식 생산성 향상과 품종 개발을 목적으로 시험생산된 우량종자의 제공과 종자 생산 관련 전문 지식·기술 이전을 담당한다.

경남가리비수하식수협은 품종 개발 연구에 필요한 건강한 가리비 어미 제공, 연구교습어장의 전반적 시설관리, 사후 성장 조사 지원과 가리비 양성을 담당하게 된다.

지난해 경남도의 가리비 양식 생산량은 연간 1만1432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양식품종이며, 어업인 고소득 품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산 치패(어린 조개)의 지속적인 수입량 증가와 양식 과밀화로 인한 생산력 저하, 가격 하락, 양식품종 열성화 등 문제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남수산자원연구소와 경남가리비수협은 가리비 품종의 경남 연안 현장적응 연구를 함께 진행하고 있으나 개인 어장을 이용하다 보니 현장 모니터링 등에 어려움이 있어, 고성군과 협의해 삼산면 앞 자란만 내 연구교습어장을 확보했다.

이로써 가리비 우량품종 개발과 양식 생산성 향상 연구를 위한 해역별·양식방법별 현장 적응 연구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돼 양식어업인들의 애로사항은 빠르게 해결될 전망이다.

경남수산자원연구소는 1996년 해만가리비 인공종자 생산기술 개발을 시작으로 고성군 해역 중심의 가리비 양식산업 토대를 마련하고 200억 원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시켜 왔다.

아울러 미국산 해만가리비 이식을 통한 품종개량, 비단가리비 우량형질 특성화 등 가리비 연구를 지속하고 있으며, 2022년 어린가리비 3600만 마리, 2023년에는 어린가리비 3140만 마리를 도내 어업인들에게 분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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