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3년간의 바지락 어장 서식지 적합도 평가 연구 결과, 우리나라 서해안 바지락 생산량은 갯벌의 노출시간과 밀접한 상관성이 있다고 밝혔다.

서식지 적합도 평가는 생물이 생존ㆍ서식하기 가장 좋은 지역이 어떤 곳인지를 환경인자(노출시간, 퇴적물 성상, 유속 등)로 평가하는 방법이다.

이번 연구는 수과원 갯벌연구센터(군산 소재)가 충남 근소만, 천수만 및 보령, 전북 곰소만 등 서해안의 갯벌 바지락 생산지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바지락 서식지 평가 환경인자에 갯벌의 노출시간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 결과, 서해안 바지락은 갯벌 노출시간 2~4시간(1조석 주기), 갯벌 퇴적물의 모래함량 60~80% 및 유속 0.3~1.0 m/s 환경에서 최적 서식지 조건으로 생산량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바지락 생산량과 갯벌 환경과의 상관성이 구명됨에 따라, 서해안 바지락 양식의 적지 선정과 함께 생산량 증대로 어업인 소득 창출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수과원 갯벌연구센터는 지난해 12월 충남 보령을 시작으로 지역 어업인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이러한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있으며, 2월에 전북 고창 곰소만, 3월에 충남 태안 천수만과 근소만에 위치한 어촌계를 방문해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황운기 수과원 갯벌연구센터장은 “서해안 대표 패류인 바지락뿐만 아니라 가무락, 동죽, 백합 등 다른 유용 패류까지 연구 범위를 확대하여 적정 서식지를 파악하고, 고부가가치 패류 생산량 증대를 위한 현장중심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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