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올해 총 사업비 22억원을 들여 '해양수산산업 창업·투자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부산시가 주관하고 부산테크노파크가 시행하는 이 사업은 우수 수산기술을 보유한 지역의 예비창업자와 유망기업을 발굴해 수산에 특화된 창업, 기업교육,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해 참여기업의 매출액이 평균 9.86%(836억원) 증가하고 8개 기업 신규 창업과 300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등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 어려운 수산업계 상황에서도 높은 성과를 거두며 수혜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창업해(海)-성장해(海)-투자해(海)' 3단계 지원 플랫폼을 기반으로 창업자부터 중소·중견기업까지 기업 생애주기별 전 과정을 맞춤형으로 폭넓게 지원한다.

창업해 단계에서는 예비창업자와 7년 미만 창업자를 지원한다. 이들을 대상으로 사업자 자금 등 인큐베이팅 프로그램과 컨설팅 같은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성장해 단계에서는 창업 7년 이상 기업을 지원한다. 제품 업그레이드,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하는 성장고도화 프로그램과 유통망 입점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투자해 단계에서는 투자유치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보육 비용을 지원하는 투자 기업설명회(IR) 컨설팅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14∼16일 3회에 걸쳐 권역별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1차는 14일 오후 4시에 사하구 해양바이오블루푸드센터에서, 2차는 15일 오후 2시 서구 수산가공선진화단지에서, 3차는 16일 오후 2시 해운대 CENTAP에서 각각 개최됐다.

이어 오는 28일부터 사업공고에 따라 지원 프로그램별로 신청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3월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지원사업별 세부 일정과 내용은 부산테크노파크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부산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68개 이상의 기업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세한 지역 기업이 제품·신기술 개발 자금과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기존 중앙부처 공모를 통한 지원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이번 지원사업이 부산의 수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기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은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유망기업이 투자 기업설명회(IR)와 포럼 등으로 기업, 투자자, 유관기관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해 초기창업에서 사업화까지 기업의 경제적 성장과 학습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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