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잡히는 오징어는 살오징어, 화살오징어(한치), 갑오징어가 있으며 이 중에 동해안에서 잡히는 살오징어가 제일 많이 잡히고 있다. 화살오징어는 살이 연하고 껍질이 약하며 다리 길이가 짧아서 한치(3.3㎝)밖에 안된다고 해서 한치라 이름 붙여졌다. 이는 짧은 다리지만 다리10개 중 양쪽 2개는 일반 오징어와 같이 길다. 한치는 여름철 제주와 남해안 그리고 강원지역에서도 생산되고 있으나 맛이 좋고 귀하다 보니 최근에는 베트남산 냉동한치가 수입되고 있다. 갑오징어는 등쪽에 뼈같은 갑이 있으며 육질이 연하며 단맛이 있다. 갑오징어의 갑은 부력조절 역할을 하며 엉성한 석회질 조직 사이에 공기를 넣으면 뜨고 공기를 빼면 가라앉는 역할을 한다.

동해안에 난류성 오징어가 좋아하는 수온은 대개 15~28℃를 유지하면 어획량이 평년보다 3배가량 증가한 때도 있었지만 수온 변화가 일어나면 어획량이 급강하하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동해안의 중요 어종인 오징어 어획량이 2001년에 5만톤 이상이 작년에 반토막 나고 있어 어민들과 함께 걱정이 앞선다.

국민 수산물 오징어가 자취를 감추면서 어획량이 급감되면서 조업을 포기하는 동해안 어민들이 있음은 그것 또한 안타까울 뿐이다. 오징어 자원이 고갈된 원인은 이상기후에 따른 동해안 수온 상승으로 오징어 서식지가 사라지고 중국어선들이 조업을 일삼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 울릉도 연안의 어류를 조사한 결과 연안 어류 절반 이상이 열대 및 아열대성 어류였다고 연구기관에서 설명하고 있다. 오징어는 밤이면 수면 위로 먹이를 찾아 떠오르고 새벽이 되면 바다 깊은 곳으로 이동하는 습성이 있다. 그 습성을 이용한 오징어잡이 어선은 밤에 불을 밝히고 오징어잡이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오징어의 특징이 있다면 몸 색깔이 변하는 변장술이 있고 공격을 받으면 보호색을 띠기도 하지만 최후 수단으로 먹물을 쏟아내 방어를 하기도 한다.

오징어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과 중국에서 즐겨먹는 편으로 회로 먹고 마른 포로 먹을 수 있으며 가시가 없어 생선을 싫어하는 사람도 오징어만큼은 즐겨먹는 사람이 많이 있다.

그러나 서양에서는 두족류 문어와 함께 오징어 특유의 냄새가 시신 냄새와 비슷하다 하여 기피하는 현상이 있고 심지어는 북유럽에서도 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물고기는 전설 속의 괴물을 연상시킨다며 그것 또한 기피한다니 오징어를 두고 얼른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저작권자 © 수산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