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23년 수행한 우리 바다 고래에 관한 연구를 통해,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참고래(50여 마리), 향고래(100여 마리 이상)가 우리 동해 바다에 다수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참고래와 향고래는 과거 우리 바다에서 빈번히 발견됐지만, 과도한 포경으로 1970년대에 멸종 위기에 처했고 포경이 금지된 이후에는 소수만 드물게 발견돼 왔다.

참고래는 지구상에서 대왕고래 다음으로 큰 포유류로, 체장이 약 23m에 이르며 과도한 포경으로 개체수가 급감. 동해에서 1980년에 마지막으로 포획됐다.

향고래는 이빨고래류 중 가장 큰 종으로, 체장이 약 19m에 이르며 과도한 포경으로 개체수가 급감. 국내에서는 1937년에 마지막으로 포획됐다.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남서해 연안의 상괭이 개체수도 처음으로 확인했다. 조사선박의 접근이 곤란했던 남서해 연안에서 항공조사를 통해 상괭이 1,000여 마리의 분포를 최초 확인했고 서해 연안에도 약 3,500마리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충남 태안과 전남 진도 사이 연안에 지금까지 추정된 것 중에 가장 많은 4,500마리의 상괭이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분포하는 고래류는 동해 참돌고래(약 4만 마리), 서해와 남해 상괭이(약 4500마리)며, 이 외에도 밍크고래(약 700마리), 물개, 낫돌고래가 우리 바다에 서식하는 주요 해양포유류임이 확인됐다.

수과원 고래연구소는 우리나라 연근해의 고래류 등 해양포유류의 개체수 및 분포범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 선박, 항공기 등을 이용해 우리 바다 고래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부터 우리 바다의 고래 분포 현황을 보다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 선박 조사 횟수를 6회로 확대하고 동해에서는 처음으로 항공조사를 3회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동해 소형고래류의 생태를 집중 관찰하기 위해 동해 연안 조사도 새롭게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점박이물범 등 기각류에 대한 조사를 기존 연 2회에서 4회로 강화해 서식 현황을 확인하고, 동해 물개 조사도 새롭게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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