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서해 연안이 봄과 여름철에 다수 난류성 어류의 산란장과 성육장으로 이용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과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서해 연안에 서식하는 어류의 알과 어린 물고기(자치어) 분포 조사를 위해 2023년 5월부터 9월까지 매월 서해 중부해역(인천광역시~전라북도) 연안 40개 정점에서 채집된 난ㆍ자치어에 대한 종 판별 연구를 최초로 수행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총 56종의 어류를 관찰했으며, 서해의 정착성 어류인 넙치, 서대류(참서대, 개서대 등) 외에 대표적 난류성 어류인 멸치, 삼치, 갈치, 고등어, 가라지 등의 알과 어린 물고기도 확인됐다.

가라지는 전갱이목 전갱이과에 속하는 어류. 전갱이류는 난류 지역인 제주ㆍ남해와 동해에서 대부분 어획되며(‘22년 어획량 37,469톤), 서해는 남부인 전남에서 소규모 어획량(’22년 255톤)을 기록했다. 전북과 충남지역은 과거 어획량이 없다가, 최근(2017년부터) 1∼10톤의 어획량을 기록했다.

난류성 어류인 멸치의 알은 5월부터 8월까지 출현했으며, 삼치의 알은 5~6월, 갈치의 알은 8~9월, 가라지의 알<사진>은 6~8월, 고등어의 알은 6월에 확인됐다. 또한, 멸치(5~9월)와 갈치(8월), 가라지(7~8월)는 어린 물고기도 함께 발견됐다.

아울러, 이번 난ㆍ자치어 조사에서 가장 많이 출현한 어종은 멸치로, 국내 멸치 어획량은 2012년 기준 24.6만 톤(5년간 연평균)에서 2022년 기준 17.5만 톤으로 약 30% 감소했지만, 서해 중부지역은 어획량이 증가하고 있어 멸치가 서해로 유입되는 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수과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올해부터 서해 멸치 자원의 어황변동을 정밀하게 예측하기 위해 조사 시기 및 조사 해역을 4~10월, 56개 정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해양환경 특성에 따른 어황 변동 예측 모델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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