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해양수산가족 여러분, 갑진년 청룡(靑龍)의 해를 맞았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김없이 우리나라 해양수산 발전을 위해 바다의 새벽을 깨우고 계신 해양수산가족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보냅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에 취임한 지도 어느새 1년이 지났습니다. 취임 첫해는 긴 항해를 대비해 공단이 가야 할 올바른 길을 모색한 시기였습니다. 올해는 그간의 위기를 완전히 극복하고 명실상부한 선도 기관으로 나아가는 원년을 세우고자 합니다.

우선 어선원 관리 체계화와 사고예방 지원에 힘쓰겠습니다. 어선원의 생명을 보호하고 보다 안전한 운항을 위한 근로 환경 마련도 우리 공단의 역할입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어선안전 조업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톤수에 따라 관리주체가 달랐던 안전관리 체계가 해양수산부로 일원화되었습니다. 특히, 그동안 현장에서는 어선원의 생명과 안전은 자본의 논리가 아닌 공공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요구가 높았습니다. 공단을 향한 외부의 기대와 내부의 역량을 모아, 어선안전조업법 이후의 미래를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선박검사 디지털화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나가겠습니다.

올해는 남해권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 구축 사업의 토대를 마련할 것입니다. 전국 국가 어항의 선박 검사장도 차근차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공단이 선도하는 국가 R&D 사업을 향해 약진하겠습니다. 우리 공단은 국내 최초로 친환경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소형어선 상용화를 위한 시제선 건조와 실증, 기술 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선진국에서 친환경 HDPE 선박 용접기술을 들여와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했습니다. 올해부터는 전라남도 친환경 HDPE 소형어선 규제자유특구 사업에 참여해 친환경 HDPE 소형어선 건조 기술연구와 관련 기준개발을 주도할 계획입니다.

그 밖에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연구사업의 약진도 공단이 챙겨야 할 과제입니다. 관계 기관과의 협력 내실화와 공단 고유 빅데이터 연구에 기반한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의 고도화, 공단만의 해양‧수산분야 수중드론 활용 방안 개발 등에 힘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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