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은 우리나라 동해 심해에 서식하는 생물 108종의 종목록을 구축했으며 어류, 두족류 등 8종에 대한 서식 수심대를 새롭게 발견했다고 밝혔다.

‘심해(Deep sea)’는 빛이 거의 도달하지 않는 수심 200미터 이하를 말하며, 극한 환경조건에 적응한 생물이 존재하는 바닷속을 일컫는다. ‘종목록’은 심해 생태계 수산자원 조사를 기반으로 확인된 심해 서식 생물의 분류체계별 목록이다.

수과원 독도수산연구센터(독도센터)는 지난 2004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연 2회, 수산과학조사선을 이용해 동해 심해 수심대별(300~1,300m) 주요 어종의 분포특성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 동해 심해 생물의 정확한 서식수심대와 생태특성을 분석하고 있다.

이번에 서식 수심이 새롭게 확인된 동해 심해 생물 어류 6종과 두족류 2종은 문헌<세계 어류 데이터베이스인 ‘피시베이스(Fishbase)’, 해양생물 데이터베이스인 ‘씨라이프베이스(SeaLifeBase)>에 기록된 것보다 더 깊은 수심대까지 서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대 서식 수심이 300~350m인 무늬가시치와 물메기를 비롯해 700~800m로 알려진 먹갈치, 칠성갈치, 미거지, 고무꺽정이 모두 1,000~1,300m나 되는 수심대까지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대 서식 수심이 1,000m 이내로 알려진 매오징어(최대 600m)와 팔완향오징어(최대 986m)도 모두 1,300m 수심대에서 확인됐다.

수과원 독도센터는 동해 심해 서식 대표 생물 36종에 대한 사진과 생태 특성을 수록한 포스터를 제작해 교육·연구·전시기관에 배부하고, 수과원 누리집(www.nifs.go.kr)에도 게시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했다.

향후,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와 국내외 문헌자료를 활용해 우리나라 동해 심해에 서식하는 생물에 대한 생태정보가 담긴 생태정보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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