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빅3′ 김 제조사 중 하나인 성경식품의 매각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 평균 10%씩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김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자 하는 기업이 성경식품 인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성경식품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어펄마캐피탈은 라자드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어펄마는 2017년 1510억원에 성경식품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인수 당시 600억원대였던 매출은 지난해 973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창사 후 처음으로 매출이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성경식품의 성장세는 글로벌 수출 물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인수 당시 해외 매출 비중은 0.8%였는데, 올해 40% 이상으로 늘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김을 찾는 수요가 커지자 수출액도 급증한 것이다.

해외에서 김이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은 데다 김부각, 김스낵 등의 간식이 인기를 끈 데 따른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 냉동 김밥 열풍이 불면서 김 수출이 급증했고, 국내 업체들이 현지 취향에 맞춘 다양한 김 스낵을 개발한 것도 한몫했다.

이에 따라 2018년 5억2300만달러(약 6729억원)였던 김 수출 규모는 올해 11월 말 기준 7억3300만 달러(약 9484억원)로 늘었다. 해양수산부는 김 수출액이 올해 사상 처음 1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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