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대한민국 대표 수산식품인 김 수출이 1조원(7억7천만 달러)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수산식품 수출 역사상 단일 품목으로는 최고의 실적이다.

올 한해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수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김 수출이 역대 최대 성과로 수출 반등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 생산자와 가공·수출기업이 기술 혁신과 신제품 개발을 위해 밤낮으로 노력해 미국, 중국, 일본 등 전통적인 수출시장뿐만 아니라 중동, 남미와 같은 신규 시장을 개척한 결과, 김 수출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8% 수준으로 증가했고, 수출 국가도 2010년 64개국에서 2023년 124개국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해양수산부는 우리 김을 세계인들의 입맛에 맞는 기호식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김 산업계의 국제인증 취득, 수출바우처 제공, 해외 무역상담회 참여 등을 매년 확대 지원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경쟁력 있는 김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올해 3월 ’김산업 진흥구역‘ 3개소(신안군, 해남군, 서천군)를 최초로 지정하고, 9월에는 법정계획인 ’제1차 김산업 진흥 기본계획(2023년~2027년)‘을 수립해 체계적인 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앞으로도 브랜드 마케팅과 신제품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해 우리 김이 해외 김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김 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체계도 강화해 2027년까지 김 수출액 10억 불(1.3조 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협은 해양수산부와 함께 해외시장개척사업 추진을 통해 김 수출 확대를 위해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고부가가치 수출 수산 가공식품 개발을 지원해 원물 중심의 수출구조를 개선하고 현지 스타상품 발굴 등으로 수출 확대를 도모하고자 수출 유망상품화 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을 통해 개발된 USDA 인증 조미김은 미국 코스트코, 월마트 등 대형 유통망에 입점되며 현지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기존 전통적인 조미김이 아닌 와사비, 체다치즈, 김치 등 다양한 맛의 조미김을 개발해 김을 밥반찬이 아닌 스낵류로 즐기는 미주·유럽지역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수협은 김 수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국제 수산박람회 및 무역상담회 사업 예산을 확대해 국내 수출업체의 수출 거래선 다변화를 위한 김 수출업체의 참여 기회를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해수부는 지난 9월 「제1차 김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김 수출금액 1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고품질 원료공급, 고부가가치 창출, 미래지속 성장형 산업, 국제적 수요 창출이라는 4개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김의 고급화 전략을 통해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으로 태국, 베트남 등의 거센 가격 도전을 견제하고 김 수출 전 세계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김 수출 최초 1조원 달성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무역 여건 하에서 이뤄낸 성과라 그 의미가 크다”며 “해수부와 함께 김 수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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