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가 겨울철 동해안 별미인 도루묵 어획량이 급감하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

5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도루묵 총어획량은 234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75톤)의 40% 수준에 그쳤다. 최근 3년간의 평균 어획량인 1103톤과 비교하면 21% 수준이다.

도루묵 어획량이 급감한 건 수온 상승과 산란기 남획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동해안 연안 수온은 지난해 11월보다 1.5∼3.2도 가량 높았다. 비어업인들이 통발을 이용해 산란 전 해안으로 몰려든 도루묵을 무분별하게 잡는 것도 어획량 감소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강원자치도는 도루묵 어획량의 급감으로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면서 내년부터 종자 방류사업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도는 도루묵을 자원 회복 대상으로 정해 2011년부터 종자 방류·산란장 조성 등을 추진했고, 도루묵 자원이 일정 이상 회복되자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어획량이 급감함에 따라 내년부터 다시 종자 방류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원자치도는 비어업인들이 통발로 산란기 도루묵을 잡는 것을 제한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중이다.

도 관계자는 “어획량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수온 상승이지만, 방류사업을 하다가 안 한 것도 원인”이라며 “내년부터 방류사업을 재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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