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천항에서 수출된 수산물 물동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 금지하면서 국내산 수산물 중국 수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천항만공사는 27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의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수산물 수출량이 1만5203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8609톤)보다 6594톤(76.6%) 증가한 수치다. 올해 인천항 수산물 수출 물동량은 역대 가장 많다.

인천항만공사는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제재에 따라 인천항의 수산물 수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은 지난 8월 24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했고, 중국은 반발하며 즉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인천항에서 수출되는 수산물의 85%는 중국으로 향한다. 1~9월 인천항에서 중국으로 수출된 수산물은 전년 동기보다 90.5% 증가한 1만2929톤을 기록했다.

1~9월 인천항 품목별 수출량 1위는 ‘수산물 가공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5242톤으로 집계됐다. 2위인 ‘어류(냉동)’는 같은 기간 423% 증가한 4873톤이 수출됐다.

인천항만공사는 수산물 수출이 활성화되도록 수산업계에 4만3000㎡의 항만부지를 제공하고, 연간 약 13억원 규모의 사용료를 감면했다. 앞으로도 수산물 증가세가 유지되도록 수산물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인천항 냉동·냉장 인센티브 제도를 안내하고, 수산물 관련 기관 및 IPA 해외대표부를 통해 인천항과 한국산 수산물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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