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는 아시아 시장에서 통영 수산물이 일본 수산물을 대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통영시는 통영 수산물 요리 시식 및 특판 행사 등 아시아 판촉 행사를 통해 수출 및 업무협약 4건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통영시는 천영기 시장을 단장으로 근해통발수협, 멍게수하식수협, 멸치권현망수협 등 9개 지역 수산물 업체가 참여한 아시아 수산물시장 개척단을 꾸려 9월 태국 방콕과 홍콩을 방문해 현지 수산 바이어를 대상으로 가리비와 굴 등 통영수산물 홍보에 나선 바 있다.

통영시는 올 8월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물 안전에 대한 불안감으로 국내 소비시장이 위축되면서부터 아시아 지역 판로 개척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홍콩에서는 현지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8월부터 현지 식당 및 대형마트들과 손잡고 통영 수산물로 만든 요리 개발을 진행해 왔다. 통영 수산업체와 현지 식당이 개발한 메뉴는 멍게비빔밥, 장어구이, 장어초밥 등으로 현지인들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통영시는 전했다.

통영시 관계자는 “오염수 방류 이후 중국의 일본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 등 영향으로 실제 한국 수산물 수입 관련 문의가 늘고 있다”며 “국내 소비 위축에 따른 위기를 수출 기회로 만들자는 각오로 아시아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인 노력이 수출로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홍콩 선와재패니즈는 지난달 통영을 방문해 수산물 생산과 유통 과정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통영산 냉동알굴 88톤과 냉동 하프셸 103톤을 각각 62만 홍콩달러와 87만 홍콩달러에 구입하기로 계약했다.

선와재패니즈는 홍콩 최대 기업인 선와그룹의 계열사로 고급 일식 레스토랑 체인점을 운영하는 수산물 전문 유통업체다. 선와재패니즈는 통영 수산물이 생산, 가공, 보관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향후 추가 수입 여부도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영시는 올해 수출 성과를 분석해 향후 더욱 공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시아 시장에서 통영 수산물의 경쟁력을 강화해 궁극적으로 통영 수산물이 일본 수산물을 대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청정해역 통영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의 품질과 안전성은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인증받았다”며 “마케팅 강화, 수출 확대를 위한 생산 기반 조성, 시장 판로 개척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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