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양육 스타트업 ‘셀미트’는 명품 수산물로 꼽히는 독도새우를 이용한 세포배양 식품으로 대체육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세포배양 독도새우를 활용한 시제품과 메뉴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판매에 앞서 식약처 승인 절차만을 남겨뒀다.

배양육 스타트업 셀미트가 갑각류 대체육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판매를 위한 생산 설비 구축을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아울러 식약처 승인절차를 진행 중인데, 갑각류 세포 배양육은 이번이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셀미트는 2019년 설립된 이후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기업이다. 배양육 제조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모두 갖추었기 때문이다. 세포 추출부터 대량 배양, 비동물성 무혈청 배양액을 비롯해 식용 스캐폴트 등의 모든 공정을 자체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해외 연구기관 및 외신을 통해 알려졌다.

셀미트가 새우세포에 집중한 이유는 소나 돼지, 닭을 연구하는 기업에 초기 투자금이 몰렸지만 갑각류를 연구하는 곳이 드물기 때문이다.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차별화가 필요했고 해양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와 관심도 있었다.

박길준 셀미트 대표이사는 “친환경 배양육 시장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으며 투자 및 연구가 활발한 분야”라며 “지구 온실가스 감축에도 도음을 줄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도 빠르게 대응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셀미트는 갑각류 중에서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품 수산물인 독도새우의 세포를 분리하고 배양해 다양한 메뉴를 선보였다. 내부 시제품을 비롯해 미국의 멤피스 미트(Memphis Meats)나 저스트(JUST)처럼 메뉴 개발을 위해 유명 레스토랑과 협업을 꾸준히 진행했다. 새우버거나 튀김처럼 대중적인 메뉴와 함께 최근 이슈가 된 세포배양 캐비어나 큐브 모양 새우고기 등 다양한 메뉴를 준비하고 대량 생산 준비를 마쳤다.

배양육 제조의 모든 공정을 자체적으로 개발했으며, 특히 갑각류 전용 배양액은 세포 성장을 빠르게 촉진해 생산성을 높였다. 식약처 인증에 앞서 셀미트는 150억 원가량 자금을 투자해 독도새우 세포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350㎡ 규모의 생산센터도 구축했는데 연간 200톤가량을 생산할 수 있다.

인증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도 2년여간 20억원 이상의 연구비를 들여 자료를 준비했다. 셀미트는 정부에서 차세대 국가주도 핵심사업으로 꼽았던 그린바이오 영역의 비즈니스인 만큼 빠른 움직임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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