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장어를 주요 수산물로 생산해 오고 있는 근해통발수협은 11월 7일 제9차 이사회에서 어업인들의 조업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11월 7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전체 어선들이 각기 15일씩 1차적으로 휴어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근해장어통발어업은 1910년 전후로 통영 일원에서 장어를 잡던 것이 시초가 돼 통영을 전진기지로 우리나라 남해와 서해를 주조업구역으로 삼아 우리나라 바다 장어의 60% 이상을 생산해온 바다 장어 전문 어업으로 80년대 일본 수출에 힘입어 급격한 성장세를 거듭해 왔으나 2000년대 동북아 주변수역에서 EEZ 획정을 위한 한.중일간 어업 협정으로 주조업구역인 동중국해와 서일본 수역에서의 조업 구역을 상실해 현재 50여척의 어선만이 남아 어업 활동을 영위해 오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바다 모래 채취와 근해 어선 조업 금지 수역 설정 등으로 국내 조업구역이 축소되면서 어업 경영상 많은 어려움속에서도 어업 활동 영위를 위해 노력해 왔으나 최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한 안전성 우려로 바다 장어에 대한 소비 수요가 급감하면서 주요 수출시장인 일본으로서의 수출 물량마저 감소하면서 어업인들이 어럽게 생산해온 바다 장어가 판매처를 찾지 못하고 재고 물량의 적체가 장기화되면서 출어 경비에도 못 미치는 어가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급격히 악화되는 어업 경영난을 더 이상 견딜수 없는 위기에 직면함에 따라 부득히 조업 중단 사태를 선언하고 1차적으로 휴어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근해장어통발업계와 근해통발수협은 수협중앙회와 통영시의 협조를 받아 바다 장어의 재고 물량 해소를 위해 소비 촉진 행사와 군급식 물량 확대를 위한 노력 등 다양하고도 지속적인 소비 촉진 활동을 펼쳐 왔으나 국내 경기 침체속에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현실화되면서 바다 장어에 대한 소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늘어나는 근해장어통발업계 자체 노력만으로는 더 이상 늘어나는 바다 장어의 재고 물량을 감당할 수 없는 현실에 직면함에 따라 부득히 어업인들의 조업 중단과 휴어를 실시하기로 했다.

조업 중단과 휴어를 실시하기로 한 근해장어통발어업인들은 바다 장어의 조속한 재고 물량 적체 해소를 위해 정부 차원의 바다 장어 긴급 수매 사업 지원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으며, 근해장어통발어업에 대한 정부의 조속한 감척 사업 실시로 어업 구조 조정이 이루어져 하루 속히 정상적인 어업 활동을 영위할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

저작권자 © 수산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