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해양수치모델을 활용해 시공간적으로 해상도가 높은 우리 바다 미래 예측자료 생산을 완료하고 활용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과원이 새롭게 구축한 모델은 정부간기후변화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2023)에 활용된 전 지구 기후모델 예측결과(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SSP 시나리오)를 우리 바다에 적용하고, 시·공간 해상도를 대폭 향상시켜 예측자료의 정밀도를 높여 이를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우리 바다 미래 해양환경 변화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SSP(Shared Socio-economic Pathways) 시나리오는 IPCC 제6차 보고서에 사용됐으며, 온실가스 감축 수준 및 기후변화 적응대책 수행 여부 등을 고려한 기후변화 시나리오이다. 특히, 수치모델 공간해상도를 기존 수과원의 해양기후모델 대비 약 3배(10km→3km) 높여, 이전에는 예측에 한계가 있었던 연안과 주요 내만의 미래 해양환경 변화까지 예측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시간해상도를 약 30배(월→일 간격) 향상시켜, 극한기후 현상에 의한 미래 이상수온 발생 빈도 증가나, 수산생물의 생리·생태 주기 변화 등 짧은 기간내에 일어나는 해양수산 변동도 분석할 수 있게 됐다.

SSP 시나리오에 기반한 고해상도 해양기후모델 예측 결과, 우리나라 바다의 표층수온은 과거(1993~2014년 평균) 대비 2100년까지 2.0~4.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부 시나리오별 우리 바다 미래 표층수온 변화는 중도 성장 시나리오인 SSP2-4.5의 경우 2℃ 내외, 불균형 성장을 가정한 SSP3-7.0의 경우 3℃ 내외, 고속 성장 시나리오인 SSP5-8.5의 경우 4.5℃ 내외로 각각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IPCC 5차 평가보고서(2014)의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지구의 복사강제력만을 기준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고려했으나, SSP 시나리오는 복사강제력과 더불어 인구수, 토지이용 등 사회경제학적 요소까지 고려했기 때문에, 기존 수과원 해양기후모델에 비해 실현가능성이 높고 훨씬 정밀한 기후변화 전망이 가능해졌다.

수과원은 이번에 생산된 미래 예측자료를 학계와 산업계 및 정책 현장 등에 제공해 해양수산분야의 기후변화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적응 기술개발 및 전략 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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