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은 ‘바다의 우유’, ‘바다의 소고기’라고 불릴만큼 맛뿐만 아니라 영양도 풍부하다. 아연과 철분 등 무기질과 비타민 등 여러 영양분을 고루 갖춰 동서양을 막론하고 최고의 해산물로 여겨지며 인기가 많은 수산물이기도 하다. 겨울이 되고 날이 추워지면 바닷물 수온도 내려가 굴의 살이 영글고 통통하게 오르기 시작한다. 수온이 더 내려간 1~2월이 가장 맛있을 때라고 한다.

▲맛도 좋고 영양도 듬뿍=굴은 풍미 및 영양분이 가득한 수산물로 정평이 나 있다. 굴은 다른 식품의 5~8배에 달하는 아연을 함유하고 있다. 아연은 남성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고 세포성장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이를 다량 함유한 굴은 정력의 효능이 있는 식품이 됐다. 또한 칼로리와 지방함량이 낮고 필수 아미노산과 칼슘이 풍부해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철과 같은 미네랄이 풍부하며 굴에 함유된 철은 혈액 속 헤모글로빈의 주성분으로 빈혈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며, 강장식품으로 영양의 균형을 잡는데도 효과적이다. 비타민 A, B, C 등이 풍부해서 희고 매끄러운 피부에 좋고, 멜라닌 색소를 분해하는 효과가 있어 피부미용에 좋다.

▲안전하고 맛있게 굴을 즐기는 법=겨울철 굴을 맛있게 즐기는데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노로바이러스다. 굴을 노로바이러스의 매개가 되는 수산물로 알려져 있으며,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잠복기를 거친 후 설사,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인다. 또한 전파 감염이 잘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생식보다는 가열해서 먹는 것이다. 열에 약한 노로바이러스의 특성상 100℃에서 최소 1분 이상은 가열해 먹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굴을 즐기고 싶다면 횟감용 생굴에 소금을 뿌려 깨끗한 물에 헹구는 과정을 거쳐서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생굴은 깨끗한 물에 씻어 초장에 찍어 날로 먹는다. 석화와 같은 경우에는 껍질채로 불에 구워 익혀 먹어도 맛있다. 서해지역에서는 간을 한 굴에 고춧가루를 섞은 후 일정기간 삭혀 굴젓을 만드는데 잔굴(어리굴)을 사용했다 하여 ‘어리굴젓’이라 한다. 생굴을 소금물에 깨끗이 씻은 후 소금, 참기름, 후추로 양념을 하고 밀가루와 풀어놓은 계란을 입혀 기름에 지지면 고소하면서도 맛있는 굴전이 된다. 이외 생굴을 보쌈과 함께 먹거나 김장 때 사용할 수 있으며, 국밥이나 떡국에 넣어 시원한 국물을 즐길 수도 있다.

▲겨울은 제철 굴을 맛보는 시기=겨울이 제철인 굴은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6월까지 출하가 된다. 올해 굴은 여름 태풍이나 이상고온의 피해가 적었고, 긴 장마로 육지에 있던 각종 영양분이 바다로 유입돼 작황이 좋다. 깐굴의 경우 11월 초 기준 작년 동기 kg 당 12,000원 대비 23%가량 하락한 9,200원에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수협쇼핑에서는 국내 굴 소비 활성화를 위해 오는 26일까지 ‘코리아 수산페스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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