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대표 수산물인 오징어의 유래 없는 흉어로 올해 겨울 지역 내 오징어 관련 산업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어민과 지역주민들은 최근 5년간 오징어 산업이 예년에 비해 반 토막이 났다고 하지만 올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사실상 10분의 1로 축소됐다.

7일 울릉군수협에 따르며 울릉군 어선의 오징어 위판 금액(10월 31일 기준)은 2019년 18억 8100만원, 2020년 43억 5100만원, 2021년 33억 2900만원, 2022년 19억 2900만원, 올해는 1억 9800만원으로 급감했다.

게다가 타지어선 위판 금액을 합친 금액 또한 예년에 비해 크게 축소돼 주민 체감은 더욱 크다. 연간 총 위판 합계액(10월 31일 기준)은 2019년 25억 3500만원, 2020년 67억 5400만원, 2021년 36억 3400만원, 2022년 77억 9700만원, 올해는 4억 6100만원을 위판했다.

어선 등에 사용하는 면세유 사용량과 비교해보면 어민들의 시름은 더 크다.

현재 울릉군 내 어선은 총 137척인데 이 중 오징어를 잡는 채낚기 어선은 124척으로 어선 대부분이 오징어 조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울릉군내 올 1∼10월 면세유 사용량은 18억 9467만원(1만 188 드럼)인데 어획량은 2억원이 되지 않아 단순 비교해도 어민들이 바다로 조업을 나갈수록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여파로 오징어 가격은 치솟고 있다. 오징어 성어기지만 오징어 20마리 기준 위판액이 20만원이 넘고 활어가 1마리당 2만원이 넘게 거래되고 있다. 건조오징어는 일부 판매점에서 1축(20미)당 30만원까지 한다.

오징어는 울릉도 내 산업 전반에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 잡는 어민은 물론 수협과 중매인, 건조 인력, 운반, 판매, 관광 등까지 고려했을 때 올 겨울부터 전반적인 큰 타격이 예상된다.

지역 주민과 어민들은 울릉군과 울릉군수협 등에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전국 채낚기 실무자 울릉군 어업인 총연합회 김해수 회장은 "오징어 조업한지 40년 가량 되는데 이런 흉어는 처음"이라며 "해가 갈수록 조업은 안돼 어민들은 유류대와 선박 이자, 인건비, 장비대 등이 쌓여 막다른 길에 몰렸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어민들 목소리에 귀 좀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전국 오징어 채낚기 실무자(선주)연합회’와 해양수산부와의 오징어 어획부진에 따른 간담회가 지난 7일 포항시 남구 구룡포수협에서 개최됐다.

오징어 어획 부진이 전국적으로 4년째 접어들면서 어민들은 위기의식을 만나 해양수산부에 긴급대책을 논의했고 해수부 관계부서에서는 어민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4년간의 오징어 감소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자연적인 현상을 보면 돌고래의 먹이사슬에서 감소되는 부분이 있고, 해수 온도 상승에 원인을 찾아봐야 될 부분도 있지만 공조 조업과 중국어선의 오징어 남획이 국가 간의 큰 문제였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어업허가 간 어업분쟁(서해오징어잡이 자망, 오징어 TAC 사매매 검토), 감척보상 현실화 폐업지원금 3년간 오징어 위판실적 평균치 적용, 어업경영자금 연말까지 지원 요청 등을 장관에게 보고, 유류대 등 특별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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