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바이오 소재 클러스터 간담회'가 지난달 24일 우송정보대 테크노디자인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간담회는 윤문근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실장이 참석해 해양생물이 가진 잠재력과 해양생물 클러스터 중앙은행의 운영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 패널로는 장석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무관, 현병환 대전대학교 교수, 윤문근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실장, 이정숙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 모상현 바이오에프디엔씨 대표, 김현수 경상대학교 해양식품공학과 교수를 비롯한 산학연정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국가 바이오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양생물자원 소재 활용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윤문근 실장은 해양바이오뱅크의 필요성과 해양생물 클러스터 중앙은행에 대한 발표에서 "해양생물은 지구 전체 생물 중 80%를 차지하지만 우리가 활용하는 생물은 1%에 불과하다"며 "생물자원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소재를 창출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해양생물자원은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윤문근 실장은 "해양바이오 시장의 높은 잠재성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 및 인프라 투자 규모는 전체 바이오산업 분야에 비해 미흡한 상황"이라며 "이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산업화에 필요한 원천소재가 부족해 기술 상용화 및 사업화 단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해양생물 클러스터 중앙은행은 추출물, 미생물, 유전자원, 미세조류, 화장품 총 5개의 거점은행으로 구성돼있다. 각 거점은행은 지역과 시기, 산업 특성별로 다양한 해양생물 소재를 확보하며 해양 원천소재의 산업적 활용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윤문근 실장은 "해양생물 클러스터 중앙은행은 우리나라 국민과 기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신청을 통해 해양생물 소재 분양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며 "올해 1월 기준 약 1만 5250점의 원천소재를 확보하는데 성공했으며 지난해 총 2091점의 소재를 분양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산업이 점차 고도화될수록 소재의 고도화도 함께 병행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해양생물 클러스터 중앙은행은 국내 해양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소재에 대한 연구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표 이후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국가 바이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열띤 논의가 이뤄졌다.

모상현 바이오에프디엔씨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공동 연구들이 산업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업 클러스터가 필요하다"며 "화장품, 식품, 의약품 등 각 산업 분야에 적합한 정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숙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해양생물자원이 실제 산업에 활용되기 위해서는 대량생산을 위한 여러 기반 요소가 사전에 준비돼야 한다"며 "중앙은행에서 지속 배양 불가능한 자원에 대한 활용성 제고 및 공급 방안에 대해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수 경상대학교 해양식품공학과 교수는 "해양생물자원은 시기, 지역에 따라 성분에 차이를 보인다"며 "구매 양식이 되는 자원들을 우선적으로 수집해 부위별 표준화를 진행한다면 유사한 성분을 발견해 원료 확보 문제에 대한 걱정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양생물에는 콜라겐, 단백질, 다당체 소재 등 산업에서 널리 활용되는 유용물질이 상당수 존재한다"며 "소재의 구조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관련 정보를 구축해 해양바이오뱅크를 산업계, 학계와 연계해 나가며 확장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요셉 대덕넷 이사는 "국내 해양생물 산업 시장의 선순환을 위해선 해양생물 자원의 중요성에 대한 전략적인 홍보가 동반돼야 한다"며 "개별 해양생물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정보의 공급 및 공감대 확산을 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다부처 국가생명연구자원 선진화 사업'의 일환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고, KOBIC 바이오 소재 총괄지원단 주최, 대전대학교 바이오아이코어사업단(단장 현병환 대전대 교수)이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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