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어르신들이 수산물을 보다 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물성(物性) 조절 가공기술을 담은 「바다에서 건진 고령친화 수산식품 가이드」 책자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간한 책자는 우리나라에서 많이 소비되고 있는 패류(굴, 전복, 가리비, 홍합) 및 두족류(오징어, 문어, 낙지, 주꾸미) 8종을 선정해, 한국산업표준(KS) 규격에 제시된 고령친화식품의 기준과 규격에 맞도록 1단계(치아 섭취), 2단계(잇몸 섭취), 3단계(혀로 섭취) 물성으로 조절하는 가공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삶기, 다지기, 으깨기 등 쉬운 조리과정만으로도 수산물의 물성을 조절할 수 있는 가공기술을 설명하고 있어 가정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으며, 산업체에서도 고령자와 환자, 영유아 등을 대상으로 하는 특수용도식품 개발에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최근 소비자가 선호하는 식생활을 고려해, 수산물의 물성 단계 조절기술을 활용한 볶음면, 그라탕, 리소토, 추로스, 젤리 등 다양한 수산식품 레시피와 영양성분 분석정보 등도 수록했다.

수산물은 근력 유지에 필요한 단백질이 풍부하고, 심혈관질환 및 관절염 예방에 좋은 오메가-3, 비타민 D 및 콜라겐 등과 같은 우수한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고령자에 적합한 식재료이다.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어 고령자의 신체기능 저하에 맞춘 영양 및 소화율을 고려한 고령자 전용 수산식품 개발이 요구돼 왔다.

이에 수과원은 고령자가 다양한 수산물을 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수산물의 물성을 부드럽게 조절하는 가공기술 개발 연구를 수행해 오고 있으며, 지난 2021년에는 「어르신을 위한 밥상은 따로 있다」를 발간했다.

수과원은 국·공립 도서관과 관련기관에 책자를 배부하고, 수과원 누리집(홈페이지)에도 게시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했다. <국립수산과학원 누리집(www.nifs.go.kr) → 주요정보서비스 → 수산식품통합정보시스템 → 나와 어울리는 맞춤식단>

김지회 국립수산과학원 기후환경연구부장은 “이번 책자는 우리나라의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해 고령자에게 적합한 다양한 수산식품 개발을 위한 것으로 가정과 산업체에서 잘 활용돼 국민건강과 수산물 소비 촉진에도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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