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덴마크 어류 질병 전문가들을 초청해 지난 10·13 양일간, 제주 넙치와 강원도 무지개송어 양식장을 방문하고, 양식어업인과 함께하는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초청한 덴마크기술대학 브릿 방 얀센 박사는 바이러스성출혈성패혈증(VHS) 질병에 대한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표준실험실 책임자이며, 닐스 로렌젠 교수는 백신 개발, 특히 DNA 백신 분야의 선구자이다.

바이러스성출혈성패혈증(VHS)은 연어과어류와 넙치 등에 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어류에 치명적이나, 인체에는 영향이 없다.

수과원 WOAH 표준실험실과 초청한 전문가들이 소속된 덴마크 WOAH 표준실험실은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국제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최근 양측 전문가는 양식 현장의 질병 문제점을 서로 논의하고 이에 대한 전문적인 컨설턴트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

이번 제주 넙치 양식어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는 바이러스와 같은 병원체가 양식장 내에 침투하지 않도록 하는 유입수의 소독장치 마련이 필요하며, 양식장 내에 새로운 물고기를 옮기기 전 철저한 진단을 통해 병원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무지개송어 양식어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는 무지개송어 수출국가였던 덴마크에서 최근 연어과 어류의 주요 바이러스성 질병 중 하나인 전염성조혈기괴사증(IHN)이 발생해 수출 불가 판정을 받은 바 있으나, IHN 퇴치 후 다시 수출국으로 인정받기까지의 노하우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특히, 간담회에서 덴마크 전문가들은 양식어업인의 적극적인 참여와 정부의 지원으로 40년에 걸쳐 덴마크에 피해가 컸던 VHS를 박멸해 청정국의 지위를 획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소개했고, 우리나라도 효과적인 질병 관리를 위해서는 유기적인 민·관 협업의 질병 연구가 강화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조미영 국립수산과학원 병리연구과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양식어업인과 국내외 질병 전문가가 함께 모여 국내 양식어류의 질병 문제를 고민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양국간의 전문가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양식 현장의 요구와 애로 사항을 해결하고 실질적인 질병 저감의 효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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