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센터장 최승운))는 개원(2018년 10월) 이후부터 여울마자 보전을 위한 인공증식 기술개발을 수행한 결과 올해 2회 이상 여울마자 1세대(F1)에서 2세대(F2) 치어 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여울마자는 우리나라 낙동강에만 서식하는 고유종으로 과거 낙동강 전역에 서식했으나, 최근에는 낙동강 남강과 덕천강 일대에만 제한적으로 서식하고 있다.

1세대(F1)로부터 2세대(F2) 자손을 생산하는 세대 연결 기술은 자연 개체군의 훼손 없이 인공 증식개체를 통해 대상종을 증식・유지할 수 있는 기반 기술로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서식지 외에서 보전하기 위한 핵심기술이다.

최근까지 여울마자의 증식은 산란기에 야생개체를 포획해서 생산하는 방식으로 수행돼 진정한 의미의 인공증식은 아니었다.

그간 인공증식 기술개발 과정에서 난질 향상에 어려움이 있어 실패를 거듭했으나, 적정 성숙 유도 환경 제공 및 신규 먹이 개발을 통해 성공적으로 세대 연결 기술을 확보했다.

또한, 여울마자의 자연 서식지를 모방한 사육환경 조성 및 요인 조절을 통해 친어의 인공성숙 유도에 성공했고, 적절한 먹이 및 급이 체계를 구축하여 세대 연결 기술개발의 성공 열쇠인 난질을 확보했다.

이번 기술개발을 통해 기존 자연에서 친어를 포획해 치어를 생산하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승운 멸종위기종복원센터장은 “생물다양성이 감소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한 종의 세대를 연결할 수 있는 서식지 외 보전 기술의 개발은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지속적 복원 연구를 통해 여울마자가 멸종위기종에서 해제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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